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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8만개씩 팔렸다"…SNS서 난리난 '초코 츄러스' 뭐길래 [권용훈의 트렌드워치]
파바 츄러스부터 편의점 요거트 찹쌀떡까지
2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가 지난달 2일 출시한 ‘초코 쫀득 츄러스’는 전날까지 약 380만 개 팔렸다. 출시 한 달 반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한 데 이어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익숙한 간식인 츄러스에 진한 초콜릿 풍미와 쫀득한 식감을 더한 점이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리바게뜨는 초코 반죽을 튀긴 뒤 겉면에 다크 초콜릿을 입혀 ‘겉바속쫀’(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 식감을 살렸다. 바삭한 겉면과 쫀득한 속, 진한 초콜릿 맛이 어우러져 씹는 즐거움을 더한 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판매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시점은 SNS 콘텐츠가 확산한 지난달 셋째 주부터다. 제품을 먹어본 후기와 영상에 더해 생크림이나 아이스크림을 곁들이고 우유와 함께 먹는 조합이 공유됐다. 소비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제품을 즐기고 이를 다시 콘텐츠로 만드는 흐름이다.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LA초코쫀득도넛’을 함께 구매하는 소비 패턴도 나타나면서 다른 초코 디저트의 판매도 늘었다.
쫀득한 식감에 대한 관심은 찹쌀떡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GS25가 지난달 선보인 ‘한정선 요거트 찹쌀떡’은 출시 나흘 만에 26만 개가 팔렸다. 성수동에서 출발한 디저트 브랜드 한정선, 제조사 로로멜로와 협업한 제품이다. 찹쌀떡 피 안에 요거트 크림을 넣어 쫀득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살렸다. 냉동 상태에서는 샤베트 같은 식감을, 해동하면 찹쌀떡 특유의 쫀득함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씹는 재미에 SNS 타고 퍼지는 ‘식감 디저트’
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한 가지 디저트에서 서로 다른 식감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츄러스씹는 재미에 SNS 타고 퍼지는 ‘식감 디저트’는 바삭한 겉면과 쫄깃한 속을, 요거트 찹쌀떡은 탄력 있는 피와 부드러운 크림을 조합했다. 익숙한 간식도 반죽과 속재료, 코팅을 바꾸면 새로운 제품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식감을 강조한 디저트는 SNS에서 보여줄 거리도 많다. 반으로 갈라 속을 드러내거나 초콜릿 코팅을 깨는 장면으로 먹기 전에도 제품의 특징을 전달할 수 있다. 소비자는 이를 보고 구매한 뒤 자신의 시식 후기와 먹는 방법을 다시 공유한다. 맛에 대한 설명에 단면과 소리,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제품을 알리는 방식도 다양해지는 셈이다.
CU의 ‘깨먹는 연세 하트 생크림빵’도 이런 흐름을 보여준다. 상단의 초콜릿 코팅을 깨뜨려 먹는 제품으로, 출시 3개월 만인 지난 7월 누적 판매량 110만 개를 넘겼다. CU는 코팅을 깨는 장면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소비가 SNS 입소문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쫀득함뿐 아니라 바삭함과 깨지는 소리까지 디저트를 고르는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빵업체에는 식사 후 간식을 찾는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수단이기도 하다. 파리바게뜨는 ‘밥 먹고 파바 고?’ 캠페인을 통해 초코 쫀득 츄러스를 비롯해 버터쫀떡, 두쫀 타르트 등 디저트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식사 대용 빵을 사는 고객에 더해 후식을 찾는 수요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익숙한 디저트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맛과 식감을 더해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 좋은 반응으로 이어졌다”며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