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략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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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혈액을 기증하며 국가 바이오 데이터 확보에 힘을 보탰다. 정부는 2032년까지 국민 100만명의 유전체·건강정보를 모아 AI 기반 신약 개발과 개인 맞춤형 의료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15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보건복지부와 함께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 바이오 데이터 기증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하 부위원장과 정 장관을 비롯해 국가AI전략위 위원 20여명, 고상백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세브란스병원 관계자 등 총 40여명이 참석해 개인 바이오 데이터 기증에 동참했다.
이번 행사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사업은 국민들의 혈액과 소변 등 인체 검체를 확보하고 유전체 정보, 진료 기록, 건강정보 등을 통합하는 대규모 국가 연구개발 사업이다.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는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거나 환자별로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는 정밀의료 연구에 활용된다. AI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진단기기 개발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총 100만명 규모의 바이오 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2028년까지 77만2000명의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올해 9월 기준 참여자는 약 22만명이다.

수집한 검체는 질병관리청 국립중앙인체자원은행에 보존하고, 유전체·임상·공공 데이터는 한국보건의료정보원 데이터뱅크에 통합 구축한다. 연구자들은 심의 절차를 거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오는 11월 첫 데이터 개방에 나설 예정이다.

일반 국민의 참여 문턱도 낮아진다. 기존에는 국가건강검진 대상자만 일반인 모집에 참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건강검진 대상이 아니더라도 연구 참여를 희망하면 바이오 데이터를 기증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전국 26개 일반인 모집 지정 의료기관에서 관련 검사 절차를 거쳐 참여할 수 있다. 혈액과 소변 등의 검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하 부위원장은 "세계적인 의료·바이오 AI 혁신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원천은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의 바이오 데이터"라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참여가 확산돼 대한민국 정밀의료와 신약 개발 역량이 한층 더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참여로 완성되는 공공 자산"이라며 "11월 첫 개방을 시작으로 데이터가 안전하고 폭넓게 활용돼 의료 혁신의 성과가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