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 역의 채연정 배우. 국립정동극장 제공
'순복' 역의 채연정 배우. 국립정동극장 제공
전통뮤지컬 신작 '아리랑'이 국립정동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정동극장은 예술단 신작으로 전통뮤지컬 '아리랑'을 12월 2일부터 27일까지 선보인다고 15일 발표했다. 시대를 가로지르며 이어져 온 노래인 아리랑을 다양한 삶과 정서를 기반으로 무대에 펼쳐 낸다.

작품은 1950년생 김순복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한다. 2030년 팔순 기념으로 생애 첫 먼 길을 떠나는 날, 그는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어 서울역 플랫폼에서 아리랑을 노래한다.

그런데 사실 이 서울역은 회상형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것이었다. 로봇 자비와 여비가 김순복 할머니가 품어온 세월의 기억을 불러낸다. 서독에 광부로 갔으나 막장에 갇혀 돌아오지 못한 남편도 무대에 소환된다.
'순복' 역의 양금석 배우. 국립정동극장 제공
'순복' 역의 양금석 배우. 국립정동극장 제공
이번 작품은 작가 김은성과 작곡가 원일의 두 번째 협업이다. 음악은 원일 작곡가가 작품을 위해 창작한 10여 곡으로 구성된다.

익숙한 아리랑 노래를 출발점으로 삼았지만, 시대와 인물의 감정, 장면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느낌을 줬다는 설명이다.

우재현 연출가는 아리랑의 색감을 연출하는 동시에 각색에도 참여했고, 예술단 지도위원 이규운이 안무를 맡았다.

순복 역엔 경기민요 이수자인 배우 양금석과 배우 채연정이 참여한다. AI 로봇 자비 역은 이은호, 여비 역은 김연준 배우가 맡았다.
국립정동극장 제공
국립정동극장 제공
서승만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아리랑은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노래인 동시에 지금 우리의 삶과 감정을 담아낼 수 있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