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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상위는 국내 주식형
달라진 연금펀드 투자 공식
채권값 급락하자 줄줄이 하락
185개 종목 중 12개만 수익
ETF 고비중·환헤지 펀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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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유료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실린 기사입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연금 투자 기사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14일 한국퇴직연금데이터(글라이드)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TDF 197개 상품 가운데 185개가 손실을 봤다. 손실 자체보다 눈에 띄는 것은 펀드간 수익률 격차다. 2055년 은퇴 예정자를 겨냥한 상품만 봐도 1위 펀드는 0.83%의 수익을 낸 반면 최하위 펀드는 4.74% 손실을 내면서 차이가 5.57%포인트에 달했다. 시장 전체 흐름을 보여주는 ‘GLIDE TDF 인덱스’의 한 달 낙폭(0.69%)의 여덟 배다. 해당 수익률은 금융투자협회 기준가로 산출한 운용펀드 기준으로, 수수료와 보수 등 비용을 떼기 전 수치다.
◇‘펀드 선택’이 수익률 좌우
하락장을 피해 수익을 낸 12개 상품은 국내 주식을 많이 담았거나 환위험을 피한 펀드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KB코리아포커스적격TDF’는 TDF2040(1.60%), TDF
2050(1.98%), TDF2060(2.10%)에서 모두 1~2위에 올랐다. 국내 주식 중심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담아 운용하는 ‘삼성코리아EMP적격TDF’(2.14%)는 TDF2060 1위를 차지했다. 여러 자산에 나눠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미래에셋전략배분TDF’는 6개 빈티지에서 모두 수익을 냈다. 환헤지(H)형과 환노출(UH)형이 나란히 있는 19개 상품 쌍에서는 예외없이 환헤지형이 평균 0.61%포인트를 앞섰다. 원·달러 환율이 석 달 연속 내린(원화 강세) 영향이다.
◇채권이 주식보다 더 빠져
금리가 뛰자 채권값은 곤두박질쳤다. 채권은 금리가 오르면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미국 채권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ETF인 ‘아이셰어즈 코어 미국 종합채권(AGG)’은 지난달 2.61%
하락해 S&P500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SPY)’의 낙폭(0.33%)을 크게 웃돌았다. 주식과 채권이 같은 방향으로 떨어지면서 채권으로 손실을 줄이는 TDF의 기본 구조가 작동하지 않은 셈이다. 은퇴가 가까워 채권 비중이 큰 TDF2025 상품군의 평균 손실률(0.97%)이 주식 비중이 큰 TDF2060(0.80%)을 웃돈 이유다. 영주 닐슨 한국퇴직연금데이터 대표는 “시장이 0.7% 움직인 달에도 같은 은퇴연도 펀드끼리 최대 5%포인트 넘게 수익률 차이가 났다”며 “같은 이름표 안에서 어떤 펀드를 고르느냐가 시장 등락보다 더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을 지난 30개월의 데이터가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