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효성중공업
사진=효성중공업
유안타증권은 14일 효성중공업에 대해 건설 부문의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기존 500만원에서 420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중공업 부문의 견조한 이익 성장세와 북미 시장 중심의 수주 모멘텀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효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 1조9162억원, 영업이익 263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유안타증권은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와 19.7% 증가했을 것이란 추정치다. 다만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3150억원)에 16.4% 못 미친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적 눈높이가 낮아진 주원인으로 건설 부문의 돌발적인 원가 상승을 지목했다. 지방 특정 현장에서 예정 원가 대비 실제 공사비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3분기에만 약 400억~500억원 규모의 비용이 반영돼 건설 부문 영업이익이 185억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핵심 사업인 중공업 부문은 미국 초고압 변압기 중심의 고수익 물량 출하가 이어지며 3분기 영업이익 2816억원(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을 달성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손현정 연구원은 “이번 실적 추정치 하향은 중공업의 펀더멘털보다 건설 부문의 일회성 비용 영향이 크다”며 “해당 비용은 특정 프로젝트의 원가 재산정에 따른 것으로 건설 사업 전반의 수익성 훼손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는 낮고, 동일한 비용 부담이 4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력기기 사업의 중장기 성장 동력도 훼손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9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로부터 3865억 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를 직접 수주하며 고객 기반을 기존 유틸리티에서 빅테크로 넓혔다. 여기에 미국 멤피스 공장 증설 가동 효과와 10월 생산을 시작한 퀀타(Quanta) 합작법인을 통한 현지 송전 설비 패키지 공급 확대 등이 향후 이익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