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효성중공업
사진=효성중공업
대신증권은 8일 효성중공업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2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미국·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중동 프로젝트의 납기 지연과 일부 북미 프로젝트의 설치 지연 등"이라며 "지연된 북미 프로젝트는 대부분 4분기에 반영될 수 있어 우려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법인은 해외 수출 대부분을 헤징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해외 생산·판매법인은 손익계산서가 평균 환율로 환산돼 일부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와 38% 증가한 1조9100억원, 3032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예상치)인 3280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대형부하 전용요금제가 다음달 도입되는 점은 상승 모멘텀(동력)이라고 허 연구원은 짚었다.

그는 "미국에서 현재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관련 반대, 규제 강화 등의 우려로 초고압 변압기의 수주 성장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발생했다"며 "하지만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대형전력 수요처의 계통연계 신속화, 비용 부담 등과 관련해 관할 6개 계통운영기관(RTO·ISO)에 제도 개선 관련 보고를 내달 16~20일까지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부하 전용 요금제의 시행은 전력망 건설 병목의 주요 요소인 제도적, 경제적 장애물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2030년 이후 공급 가능한 전력기기 수주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이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효성중공업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허 연구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달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2곳으로부터 2200억원 규모의 765kV와 1665억원 규모의 345kV 변압기를 수주했다.

허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가 AI 데이터센터로의 계통연계를 위해 유틸리티의 변전소 투자비를 부담하는 게 확인되기 시작했다"며 "4분기 콴타서비스(Quanta Services)와의 미국 합작공장(JV) 가동으로 GCB(AIS용 가스차단기) 공급이 본격화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