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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업 마지노선 '1억 관객'…지난해보다 두 달 빨리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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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12월 21일 '턱걸이' 돌파
2억명 시대 다시 올지는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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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10월 13일까지 누적 극장 관객 수는 1억155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한글날 연휴가 시작된 지난 9일에만 51만 명이 몰리면서 1억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12월 21일에야 누적 1억 명을 넘긴 것을 감안하면 70일 이상 앞당겼다.
영화계에서는 상업영화 제작비를 고려할 때 규모의 경제를 이루려면 한 해에 1억 명 이상은 관객이 들어야 한다고 본다. 가까스로 1억 명 고지를 밟은 지난해(1억609만 명) 영화산업 위기론이 대두되자 정부가 중예산영화 제작 지원, 영화관 입장 할인권 등 긴급 지원책을 내놓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300만~700만명대 ‘중박 영화’가 대거 등장한 것도 관객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군체’(595만 명) ‘호프’(458만 명) ‘살목지’(324만 명)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가 고르게 흥행했다. 배급사 관계자는 “대박 영화 한두 편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중간 규모의 흥행작이 다수 등장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했다.
영화계는 올해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관객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 역사 왜곡 논란을 빚은 ‘암살자(들)’이 누적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는 데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둠스데이’와 ‘듄: 파트3’가 연말에 개봉하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2020~2021년을 제외한 2022~2025년의 4년간 연평균 극장 관객 수는 1억1679만 명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연간 관객 2억 명 시대(2013~2019년)가 다시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화산업 기초체력이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는 이유에서다. 2019년 4.37회이던 1인당 평균 영화 관람 횟수가 지난해 기준 2.08회로 반토막 났다.
2019년 순제작비 30억원 이상으로 제작된 상업영화 평균 수익률(45편)이 10.93%였던 데 비해 지난해에는 31편의 상업영화가 수익은커녕 평균 33.13%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극장 관계자는 “현재 관람 수요로는 과거처럼 대규모 상영관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객단가가 높은 특수상영관 등 프리미엄 공간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재편하는 추세”라고 했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