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원조' 히비키 마니아라면 올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곳 [정소람의 핫플 스캐너]
지난 8일 해 질 무렵, 서울 광화문 더 플라자 다이닝 'PAVLO'(파블로)에 위스키 애호가들과 미식가들이 하나둘 모여 들었다. 입구에는 한 때 위스키 마니아들 사이에 '구매 대란'까지 일었던 히비키의 병이 전시돼 있었다. 경복궁과 청와대가 내려다 보이는 창가 테이블은 어느새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날 열린 행사는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의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 '히비키(Hibiki)'를 주인공으로 한 프라이빗 VIP 초청 디너. 테이블 위에는 섬세한 기교가 돋보이는 코스 요리가 순서대로 올려졌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포테이토 로스티, 프레시한 부라타 토마토 샐러드로 상큼하게 입맛을 돋운 뒤, 싱싱한 오이스터와 해산물 카르파치오, 다채로운 풍미의 샤퀴테리 플레이트가 차례로 이어졌다. 이어 메인 요리인 촉촉한 한우 필렛미뇽 스테이크와 달콤하게 마무리되는 티라미수 디저트까지 모두 히비키와의 조화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만든 코스였다.
'오픈런 원조' 히비키 마니아라면 올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곳 [정소람의 핫플 스캐너]
백미는 단연 코스마다 서브된 산토리 위스키 잔술 페어링이었다. 히비키 재패니즈 하모니는 은은한 장미와 로즈마리의 아로마, 화사한 아카시아 꿀과 오렌지 껍질의 시트러스 풍미로 부라타 샐러드 및 해산물 카르파치오의 신선함을 한층 끌어올렸다. 야마자키 12년은 잘 익은 청사과와 복숭아의 과실향, 그리고 일본 미즈나라 오크통 고유의 은은한 향신료와 바닐라 단맛이 어우러졌다. 다른 음식과도 잘 어우러졌지만 특히 육즙이 풍부한 한우 필렛미뇽 스테이크와 절묘한 밸런스를 이뤘다.

히비키 21년의 경우 숙성된 자두와 말린 무화과, 다크 초콜릿, 미즈나라 오크의 농밀하고 우아한 풍미가 잘 느껴졌다. 깊고 길게 남는 여운이 샤퀴테리 플레이트는 물론 디저트 티라미수의 씁쓸함과 만나 코스의 마무리를 우아하게 장식했다.
'오픈런 원조' 히비키 마니아라면 올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곳 [정소람의 핫플 스캐너]
여기에 국내 정상급 바인 '앨리스 청담' 박용우 바텐더의 게스트 바텐딩이 더해지며 디너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전용으로 개발된 칵테일 2종은 위스키의 색다른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유칼립투스와 코리앤더 시드, 유자소금을 정교하게 조합해 히비키의 산뜻함을 극대화한 칵테일과, 라즈베리·레드와인·토마토·살구를 더해 와인처럼 붉은 빛깔과 그윽한 향을 피워낸 칵테일이 코스 사이사이 서브됐다.
'오픈런 원조' 히비키 마니아라면 올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곳 [정소람의 핫플 스캐너]
이날 파블로에서 펼쳐진 프라이빗 디너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한화푸드테크가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와 손잡고 위스키를 주제로 선보인 첫 번째 미식 협업 프로젝트인 ‘HARMONY IN THE PLAZA DINING’ 프로모션이 이달 1일을 시작으로 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프로모션 참여 매장은 △더 플라자 다이닝(파블로 그릴앤바, 파블로 테판, 도원·S) △63 스카이라인 다이닝(슈치쿠, 워킹온더클라우드) △63뷔페 파빌리온 더 프리미엄 등 6곳이다.

모든 참여 매장에서는 야마자키·하쿠슈·치타 증류소 원액을 조합한 프리미엄 블렌디드 위스키 ‘히비키 재패니즈 하모니 하이볼’을 2만 5000원에 동일하게 맛볼 수 있으며, 각 레스토랑의 색깔을 살린 전용 기획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포핸즈 디너 (10월 27일): 63 스카이라인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 열리는 특별 행사로, 63 스카이라인 4개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로 구성된 6코스 요리에 위스키에서 영감을 받은 칵테일과 와인 등 6잔을 페어링한다.

무제한 프리 플로우: 파블로 그릴앤바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부터 90분간 히비키 하모니를 무제한 즐기는 '프리 플로우 나이트'(15만 원, 스위스식 감자 팬케이크·부라타 샐러드 포함)를 연다. 63뷔페 파빌리온 더 프리미엄은 '시그니처 주류 프리플로우' 주문 시 히비키 하이볼을 무료 증정한다.

상시 페어링 & 플라이트: 일식당 슈치쿠는 가을 제철 일식 10종에 위스키 4종(히비키 하모니, 하쿠슈, 야마자키 12년, 히비키 21년)을 짝지은 페어링 코스(38만 원)와 위스키 3종을 석 잔으로 비교 시음하는 '디스커버리 플라이트'(6만 5,000원)를 선보인다. 더 플라자 다이닝 3개 매장 역시 위스키 3종 플라이트를 12만 원에 제공하며, 파블로 그릴앤바에서는 히비키 칵테일(3만 원)을 별도로 주문할 수 있다.

보틀 세트 (42만 원부터~): 위스키 한 병과 대표 메뉴를 결합한 세트다. 파블로 그릴앤바는 스텔라 마리스 오이스터·카르파초·샤퀴테리를, 도원·S는 대표 메뉴인 북경오리를 세트에 포함했다.

경복궁의 운치 있는 가을 풍경 속에서 정성 어린 코스 요리와 히비키 위스키의 조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올 가을 이들 레스토랑으로 향해 볼 만 하다. 참여는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