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DEX 2026 부스 조감도. 신성이엔지 제공.
SEDEX 2026 부스 조감도. 신성이엔지 제공.
신성이엔지가 반도체 생산시설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공정 품질을 높이는 클린룸 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하면서 중요성이 커진 온·습도 제어와 오염 관리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성이엔지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SEDEX 2026(반도체대전)’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주관하는 SEDEX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전문 전시회로, 지난해에는 관람객 5만4000여 명이 다녀갔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전시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클린룸의 온·습도 제어부터 공기 정화, 미세입자 진단에 이르기까지 공정 환경 전반을 관리하는 기술을 공개한다.

주력 제품은 에너지 효율을 높인 수가습시스템이다. 압축공기로 물을 미세하게 분산·기화시켜 클린룸 내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설비로, 회사 측은 수가습 외기공조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존 증기가습 방식보다 전체 소비전력량을 3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밀 공정에 필요한 저습도 환경을 구현하는 제습 설비 ‘EDM’도 선보인다. 소형 데시칸트 휠을 적용해 공정별 습도 조건에 맞춰 제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공기 정화 설비도 함께 공개한다. ‘ICF’는 팬필터유닛 내부에 케미컬필터를 넣은 제품으로, 별도 설치 공간이 필요 없어 클린룸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외부 공기를 정화해 공급하는 외기공조장치 ‘OAC’는 클린룸의 양압과 온·습도를 유지하면서 외부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한다.

미세입자 오염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진단 기술도 소개한다. 신성이엔지는 전시장에 미립자 가시화 시연 공간을 마련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세입자의 이동 경로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휴대용 미립자 가시화 장치를 활용하면 기존 진단 장비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공정 장비 내부의 오염원까지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오염 발생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해 공정 불량을 줄이고 품질 안정성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성이엔지는 해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등 주요 반도체 생산 거점에 현지 법인을 두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지난달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Data Centre World Asia 2026’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 반도체대전에서 클린룸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것도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양대 성장 축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이 고도화할수록 클린룸의 습도와 청정도, 오염 관리 수준이 제품 경쟁력을 결정한다"며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과천=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