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교통비 부담이 커지면서 고속버스 요금까지 깎아주는 신종 카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제는 시내버스와 지하철뿐 아니라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철도 등 광역 교통으로 할인 영역이 넓어지는 추세다. 자주 이용하는 교통수단과 예매 방식에 맞춰 카드를 고르면 장거리 교통비 절감효과가 쏠쏠할 전망이다.
최근 등장한 대표적인 신종 교통카드는 신한카드의 ‘티머니 Pay & GO 신한카드’다. 티머니GO 앱으로 고속·시외버스를 예매하면 요금의 20%를 할인해준다. 택시와 공공자전거 따릉이에도 같은 할인율이 적용된다. 모바일티머니에 카드를 등록하면 버스·지하철 요금은 30% 할인된다. 정부의 대중교통비 환급 제도인 K-패스 기능도 탑재돼 있다. 할인 한도는 전월 실적에 따라 월 7000~1만8000원이다. 할인받은 금액도 실적으로 인정된다. 연회비는 1만5000~1만8000원이다.
연회비가 없는 카드도 있다. KB국민카드의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고속·시외버스 승차권을 건당 1만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을 깎아준다. 철도 승차권은 건당 2만원 이상 결제하면 5000원이 할인된다. KB페이로 결제하면 200원을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해외 결제 수수료와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 수수료도 면제된다. 전월 실적 조건은 20만원이다.
휴가와 외출을 자주 나오는 군 장병이라면 하나카드의 ‘하나 나라사랑카드’를 눈여겨볼 만하다. 연회비가 없는 카드로 전월 실적이 10만원만 넘으면 철도와 고속·시외버스 요금을 5% 할인해준다. 월 할인 한도는 2000원이다. 버스·지하철 요금은 이와 별도로 월 1만원까지 할인된다. 병역판정검사를 받은 사람이면 발급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의 ‘K-패스(신용)’는 고속버스 요금도 할인해준다. 고속버스·철도·택시 요금에 5%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다만 세 가지를 합쳐 하루 1회, 월 2회, 월 5000원까지만 깎아준다. 대중교통 요금은 전월 실적이 20만원 이상이면 1회당 100~300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할인 폭은 실적과 요일에 따라 다르다. 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평일 200원, 주말·공휴일 300원이 할인된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이 2000원, 해외 겸용은 4000원이다.
고속버스 할인은 없지만 시내 대중교통 할인 폭이 큰 K-패스 카드도 있다. 롯데카드의 ‘K-패스엔로카’는 전월 실적이 40만원 이상이면 대중교통비를 10%(월 최대 1만원), 80만원 이상이면 15%(월 최대 1만5000원) 할인해준다. 하나카드의 ‘K-패스 하나 신용카드’도 대중교통비를 10% 할인한다. 월 한도는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이면 1만원, 100만원 이상이면 2만원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마다 앱 등록이나 최소 결제금액 등 여러 조건이 붙는 만큼 발급 전 요건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