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칭찬 받으면 현금 보상…인사업체 HCG 팀워크 비결
신입사원을 어렵게 뽑았는데 몇 달 만에 그만둔다. 한 부서는 유독 퇴사가 잦다. 경영진은 어디서부터 문제를 살펴야 할까.

박재현 휴먼컨설팅그룹(HCG) 대표(사진)는 12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인사 전문업체로 우리 직원을 위한 인사 제도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며 “인사관리 서비스를 개발한 뒤 사내에서 먼저 사용하며 개선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HCG는 대기업용 ‘휴넬’과 중소·중견기업용 ‘제이드’ 등 인사관리(HR)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SK·롯데·현대 등 대기업 계열사와 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HCG가 도입해 효과를 보는 대표적인 제도는 ‘인정 크레딧’이다. 함께 일하면서 도움을 받은 동료나 역량이 뛰어난 선후배 등에게 칭찬 배지를 보낸다. 고마움, 감사함 등을 담은 간단한 메시지도 함께 표시한다. 크레딧을 보낼 수 있는 대상은 제한이 없다. 박 대표도 이런 칭찬 배지와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직원 한 명이 분기마다 보낼 수 있는 크레딧은 12개로 제한된다. 회사는 각 직원이 받은 크레딧을 합산해 개당 4000원씩 분기마다 현금으로 지급한다. 커피 한 잔 값으로 도움을 받은 동료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 받은 돈이 많아 팀 회식에 보태는 직원도 있다. 박 대표는 “MZ세대가 동료에게 보낸 피드백 메시지를 분석해보면 이들이 가장 높게 평가한 역량은 협업과 팀워크였다”며 “협업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정 크레딧은 직원 포상에도 활용된다. HCG는 매년 피드백 데이터를 분석해 ‘올해의 HCG인’ 수상자의 기초 자료로 삼는다. 박 대표는 “한 직원이 동료에게 배지를 보내며 ‘가장 좋은 사내 복지는 좋은 동료’라는 메시지를 남긴 적이 있다”며 “그 한마디에 협업의 가치가 잘 담겨 있다”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