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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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800만원어치 와인을 샀는데 대법원장 이거 다 드셨습니까."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

"저는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습니다." (조희대 대법원장)

대법원이 2022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업무추진비로 총 1억894만원의 와인을 구매한 가운데 조희대 대법원장 체제에서 지출한 금액은 전체의 24% 수준으로, 전임 김명수 대법원장 재임 중 지출한 금액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대법원 와인 구매 집행 내역과 영수증을 분석한 결과, 조희대 대법원장 취임 이후인 2023년 12월부터 대법원이 와인 구매에 지출한 금액은 2619만원(24%), 전임 김명수 대법원장 재임 당시 지출한 금액은 8234만원(76%)이었다.

나머지 38만여원은 대법원장 공백기인 2023년 11월 결제했다.

연도별 와인 구매액은 2022년 약 3366만원, 2023년 약 4907만원이다. 조 대법원장 취임 이후인 2024년 와인 구매액은 약 1817만원이었다. 2025년에는 8월까지 약 803만원이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대법원의 와인 구매 내역을 두고 조 대법원장을 몰아붙였다.

당시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2022년 1월부터 2025년 8월까지 대법원장 업무추진비로 약 1억 800만 원 상당의 와인을 구매했다며 조 대법원장에게 "이거 다 드셨냐"고 물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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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1억800만원어치 와인을 샀는데 평균 가격을 5만원으로 가정하면 2160병, 매달 50병이다"며 "감사원에서 이 자료를 달라고 하니까 안 내고 있다. 감사원에 물어보니까 공관 회식용이라고 말하는데 대법원장 이거 다 드셨나"라고 했다.

조 대법원장이 "저는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는다"고 하자 이 의원은 "그럼 이 술을 줬나"라고 재차 물었다.

조 대법원장이 "그렇지 않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대법원장 업무추진비로 산 와인이 이렇다. 비싼 것은 8만9000원, 약 10만원짜리"라고 열거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에서 1t으로 술을 구입했다더니 대법원장도 관저에서 왜 이렇게 술을 많이 마시냐"고 다그쳤다.

조 대법원장은 대법원 업무추진비와 관련해서는 "저는 카드를 본 적도 없다"며 직접 구매하거나 결제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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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주 의원은 "김 대법원장 시절 쓴 돈까지 조 대법원장이 쓴 것처럼 몰아가며 국감장에서 공개 망신을 줬다"고 했다.

주 의원은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면 무능이고, 알고도 숨겼다면 악의적인 여론 조작"이라며 "이성윤 의원은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