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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보다 값진 건 국방의 의무"…13세 레슬링 소녀의 꿈
12일 칠곡군 등에 따르면 대구체육중학교에 재학 중인 임하경(13) 양은 지난 10일 올해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임 양을 지역 주민들이 격려하는 자리에서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말에 "여자도 특수부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라고 답했다.
임 양은 국가대표가 돼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도 꿈이지만 나라를 지키는 일 역시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값진 메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의 병역특례를 둘러싼 논란 속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임 양의 말이 주민들 사이에 빠르게 알려지면서 지역에서는 격려와 응원이 잇따르고 있다.
해군 특수정보부대(UDU) 입대를 꿈꿔 온 임 양은 여성은 UDU에 입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에게 직접 손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서 임 양은 자신을 레슬링을 하는 소녀라고 소개하고, 여성도 UDU에 들어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열심히 노력해 올림픽 금메달을 따겠다는 다짐과 함께 답장을 기다리겠다는 말도 남겼다.
여자 레슬링 자유형 62㎏급 선수인 임 양은 초등학생 시절 출전한 대회에서 남학생들을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올해 전국대회에서는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호국의 고장 칠곡에서 자란 임하경 선수가 어린 나이에도 나라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올림픽 금메달과 군 복무라는 두 가지 꿈을 모두 이룰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