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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7조 역대급 실적'에도…外人 지분율 금융위기 수준으로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6.38%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월11일(46.35%) 이후 약 18년9개월 만에 최저치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52.4%까지 상승했으나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3월 들어 50%를 이탈했고, 5월에는 48%까지 낮아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107조4000억원의 역대급 영업이익을 거둬들였으나 외국인의 매도세를 꺾지 못한 모습이다.
SK하이닉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8일 기준 49.59%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줄곧 50% 이상을 유지했으나 지난달 말부터 50%를 밑돌며 8거래일 연속 49%대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누적 197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2023년 11조원대 순매수에서 2024년 보합, 지난해 4조원대 순매도와 비교해 매도 규모가 역대급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외국인의 '팔자' 행렬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좋은 실적만으로는 외국인 수급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며 "정치적, 지정학적 이벤트 자체가 외국인 복귀로 직결되지도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 비중 확대는 외국인 수급 변화에 연동해야 한다"며 "매도 압력이 완화되는 과정에서 분할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