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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요금제 손보면 뭐하나…휴대폰 가격 올라 '효과 반감'
이통3사 요금 낮췄지만…폰값 올라 부담 여전
최고가폰 출고가 13년 새 224%↑…물가의 8배
野김장겸 "출고가 공시·사전고지 의무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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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만원 아껴도…새 폰 할부금으로 나간다
하지만 같은 기간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원가가 크게 뛴 단말기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요금 인하 효과가 반감됐다. 갤럭시S26 기본형 256GB의 이달 1일 기준 출고가는 140만3600원으로, 2024년 출시된 S24 같은 용량 모델보다 24만8600원(21.5%) 비싸졌다. 차액을 24개월로 나눈 월 할부 원금 증가액은 1만358원이다. 할부수수료와 지원금을 제외한 원금 기준으로, 기존 최저요금제에서 새 상품으로 갈아타 아끼는 돈과 맞먹는다.
새 최저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도 종전보다 줄었다. 기존에는 월 4~6GB를 제공했지만 새 상품은 250~600MB를 제공하고 이를 소진하면 최대 400kbps 속도로 계속 이용하도록 했다. 의원실은 중간 구간 일부 상품의 데이터 확대를 제외하면 월 6만원 이상 요금제의 월정액과 기본 데이터는 2024년 이전과 사실상 같다고 분석했다. 이 구간 소비자는 사실상 요금 인하 효과 없이 단말기 가격 상승분만 부담한다는 얘기다.
출시 7개월 만에 또 인상…폰값 줄줄이 올라
애플도 신제품과 기존 판매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지난달 18일 출시된 아이폰18프로와 아이폰18프로맥스 256GB의 KT 출고가는 각각 199만1000원, 220만원으로 전작보다 11.7%, 11.1% 상승했다. 아이폰18프로맥스 1TB는 309만1000원으로 19.6% 뛰었다. 기존 아이폰17 256GB의 이동통신 3사 출고가도 128만7000원에서 145만2000원으로 16만5000원 올랐다.
최고가 모델을 기준으로 한 장기 가격 상승률은 소비자물가를 크게 웃돌았다. 가령 2013년 갤럭시노트3의 출고가는 106만7000원이었지만 올해 갤럭시Z폴드8울트라 1TB는 345만1800원으로 약 224% 높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누적 상승률 약 29%의 7.7배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모리 가격을 비롯한 주요 부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제조사가 원가 상승분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저장용량 추가금도 두 배…가격 산정 근거는 '비공개'
갤럭시S 시리즈도 용량별 가격 차이가 벌어졌다. 출시 시점 기준 기본형의 256GB와 512GB 간 추가금은 S24 14만3000원에서 S26 25만3000원으로 늘었다. S24울트라와 S26울트라의 512GB·1TB 간 추가금은 각각 28만6000원, 49만5000원이었다. 이달 1일 인상 후 S26울트라의 해당 추가금은 62만1500원으로 커졌다.
김 의원은 "스마트폰은 국민 모두가 쓰는 생활 필수재인데, 통신 요금을 아무리 내려도 폰값이 그 이상 오르면 국민 부담은 그대로"라며 "출시 7개월 만에 출고가를 올리면서도 산정 근거 한 줄 공개하지 않는 지금의 구조는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계통신비 정책이 요금제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단말기 출고가 공시제와 인상 사전고지 의무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