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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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약 석 달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익 가시성이 높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중심의 압축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6.63포인트(2.98%) 오른 919.9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9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7월1일(929.35) 이후 처음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소부장, 바이오 등 대형주 전반 강세에 (코스닥지수는) 코스피지수 대비 아웃퍼폼해 900선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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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업종과 무관하게 모두 상승했다. 주성엔지니어링(17.51%), 심텍(4.67%), 리노공업(3.08%), 원익IPS(2.24%), 이오테크닉스(2.26%) 등 반도체 소부장주는 물론이고, HLB(17.18%), 알테오젠(0.19%) 등 바이오주와 에코프로비엠(11.41%), 에코프로(7.31%) 등 2차전지주도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3.67%) 등 로봇주도 상승했다.

코스닥지수의 오름세는 전날에 국한되지 않는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기준 최근 한 달간 16.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5.50% 오른 코스피지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연저점을 기록한 지난 7월30일(644.78)과 비교하면 42.67%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24.10% 오르는 데 그쳤다.
주성엔지니어링 용인 R&D 센터 /사진=주성엔지니어링 제공
주성엔지니어링 용인 R&D 센터 /사진=주성엔지니어링 제공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전체보다는 이익 가시성이 높은 반도체 소부장 중심의 압축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제기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방향 자체는 이전보다 우호적이지만, 지수 전체를 좋게 볼 단계는 아니다"며 "상반기 대형 반도체 수급 쏠림 완화로 소부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점은 긍정적이나, 바이오와 2차전지같이 이익 추정치가 올라오지 않는 고밸류 성장주까지 확산해 볼 근거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소부장 업체의 경우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소부장 기업은 전반적으로 투자 기회가 많다고 판단한다"며 "국내외 반도체 기업의 증설 일정을 감안하면 2028년까지 외형 성장 가시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설비투자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연초 대비 각각 34%, 51% 상향됐다. 내년 설비투자 컨센서스도 연초 대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시장의 시선은 다가오는 3분기 실적 발표에 쏠리고 있다. 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컨설팅팀장은 "이번 3분기 실적 시즌에서는 소부장 기업의 수주 증가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고 있는지, 매출 확대와 함께 영업이익률도 개선되고 있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라며 "해외 고객사 확보와 신규 제품 공급이 가시화되는지도 중장기 성장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짚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