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이 냄새 맡으려고 10만원?"…사람들 지갑 열린 '금기의 향'
대마·담배향…향수업계 '금기 마케팅'
꼼데가르송
'간자 퍼퓸' 등
호기심 자극
꼼데가르송
'간자 퍼퓸' 등
호기심 자극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일본 브랜드 꼼데가르송은 ‘간자 오 드 퍼퓸’(사진) 판매를 진행했다. 가격은 30mL에 10만8000원. 대마를 의미하는 ‘간자(GANJA)’를 제품명으로 내세웠다. 흑후추와 허브, 나무 향에 대마를 연상시키는 향을 조합한 것이 특징이다.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가 병 디자인을 맡았다.
해외 향수업계에선 대마가 꾸준히 제품 소재로 쓰인다. 네덜란드 향수업체 나소마토의 ‘블랙 아프가노’는 대마 수지(대마 식물로 만든 약제)인 해시시를 연상시키는 향을 낸다. 공식몰 가격은 30mL에 130유로다. 미국의 스킨케어·향수 브랜드 맬린앤게츠도 ‘캐너비스’라는 이름으로 향수와 캔들, 보디워시 등을 판매한다. 이 향수에는 대마의 정신작용 성분인 THC가 없다고 명시했다.
돌체앤가바나의 향수 ‘라이트 블루’를 만든 조향사 올리비에 크레스프가 딸과 함께 세운 영국 향수업체 아크로는 2018년 담배 향의 ‘스모크’와 위스키 향의 ‘몰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몰트는 위스키와 해조류, 가죽 향을 조합한 제품이다.
향수업계 관계자는 “향수는 향뿐 아니라 이야기와 이미지를 함께 소비하는 상품”이라며 “대마와 담배처럼 금기시돼 온 소재는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