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문을 연 ‘큐텐 샘플하우스’.  강윤지 기자
지난 1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문을 연 ‘큐텐 샘플하우스’. 강윤지 기자
지난 1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큐텐 샘플하우스.’ 메그 씨(38)는 한 K뷰티 브랜드의 화장품 샘플을 꺼내 보여줬다. 그는 “궁금했던 K뷰티 제품을 테스트해봤다”며 “큐텐 앱에서 주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쇼핑몰 큐텐재팬이 K브랜드의 일본 시장 진출을 돕는 오프라인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이날 둘러본 큐텐 샘플하우스의 진열대엔 메디큐브와 아누아 제품이 놓였고, 벽면에는 정샘물·힌스 등의 화장품이 진열됐다. 제품 옆에는 ‘샘플 카드’가 꽂혀 있었다. 카드를 골라 직원에게 건네면 해당 샘플을 쇼핑백에 담아준다. 진열 제품의 90% 이상은 K뷰티다. 예약 시간에 맞춰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다.

큐텐은 분기마다 대형 할인행사 ‘메가와리’를 통해 K뷰티 브랜드를 일본 소비자와 연결해온 쇼핑몰이다. 큐텐 전체 매출의 약 70%가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나오고 이중 K뷰티 비중이 가장 크다. 회원의 71%가 10~30대다. 일본에서 K뷰티의 인기를 끌어올린 핵심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온라인 쇼핑몰인 큐텐이 오프라인 체험 매장인 ‘샘플하우스’를 연 것은 화면으로 보던 화장품을 직접 써보게 해 앱 구매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고객이 샘플하우스에서 받은 제품은 큐텐 계정에 등록돼 후기 작성으로 연결된다. 소비자는 구매 전에 자신에게 맞는 제품인지 확인하고, 브랜드는 일본 소비자의 사용 후기를 확보할 수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그동안은 온라인 ‘메가와리’가 일본 진출의 핵심이었는데 상설 오프라인 매장이 생기면서 브랜드를 소개할 기회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큐텐은 오프라인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라이브커머스 인프라도 깔았다. 지난달 30일 찾은 시부야의 ‘큐텐 라이브 스튜디오’에는 11m 길이의 대형 LED 화면을 갖춘 촬영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인플루언서가 제품을 직접 사용하며 특징을 설명하고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질문에 답한다. 4시간 동안 거래액 9억2000만엔을 기록한 방송도 있다.

큐텐은 다음달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팝업 전문 공간인 ‘메가팝업’을 연다. 내년엔 하라주쿠역 앞에 대형 체험공간 ‘메가타운’을 선보인다. 샘플하우스를 포함해 도쿄에만 세 곳의 오프라인 거점을 갖추게 된다. 세븐일레븐재팬과 손잡고 지난달 26일부터 일본 편의점에서 K뷰티 코너 ‘큐텐픽’도 선보였다.

도쿄=강윤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