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사진=AP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사진=AP
미국 내 홍역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가 5일(현지시간) 주 전역에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주 정부 차원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병 때문에 심각하게 앓거나 사망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뉴욕주 행정명령에 따라 등록 간호사는 홍역 의심 환자에 대한 검사를 지시할 수 있다. 약사, 구급대원 등 백신 접종 의료인 범위도 확대한다. 약사가 2세 이상의 아동을 대상으로 홍역·볼거리·풍진(MMR)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모든 MMR 백신 접종 내역은 72시간 안에 뉴욕주 또는 뉴욕시 예방접종 등록 시스템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10월 1일까지 약 3900명의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1991년 이후 가장 심각한 홍역 유행으로 분석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보건당국은 홍역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고, 이는 30년 만에 주 단위에서 발생한 최대 발병 사례라고 했다.

뉴욕주는 올해 10월 3일까지 총 108명의 홍역 확진자를 보고했다. 이 중 92명은 7월 15일 이후 18개 카운티에 걸쳐 예방 접종률이 낮은 농촌 지역에서 발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