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담도암 치료용 표적 항암제 후보물질 ‘리라푸그라티닙’의 미국 제품명을 ‘리픽투’로 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제품이 허가받으면 제품명을 써도 좋다고 조건부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라푸그라티닙은 특정 변이(FGFR2)가 있는 진행성·전이성 담도암 환자 치료제다. 이 약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선정한 FDA는 오는 25일까지 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HLB는 FDA의 의약품 명칭 가이드라인에 맞춰 FGFR2만 정교하게 선택해 치료한다는 뜻을 담아 리픽투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전에 나온 FGFR계열 억제제는 목표로 삼지 않은 정상세포까지 영향을 줘 활용에 제약이 컸다. 리라푸그라티닙은 이런 한계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허가를 위해 제출한 글로벌 임상 1/2상 시험 ‘리포커스’에선 FGFR2 변이 담도암 환자에게 약이 효과를 보이는 객관적 반응률(ORR)은 46.5%였다. 기존 FGFR 저해제를 투여할 때 많이 생기는 고인산혈증과 설사 발생률은 각각 20.7%, 21.6%로 다른 치료제의 절반 수준이었다.

김동건 엘레바 대표는 “FDA의 제품명 조건부 수용은 리라푸그라티닙의 최종 허가를 앞두고 이뤄진 또 하나의 중요한 진전”이라며 “승인 후 빠르게 출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했다. 담도암 신약 허가 기대감이 커지면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HLB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7.76%(2300원) 오른 3만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