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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vs 울산…불붙은 에너지자원公 유치전
가스공사-석유공사 통합본사 유치 놓고 경쟁
대구, 조직 규모 등 '덩치' 강조
울산은 에너지 인프라 내세워
두 공사 노조 통합반대가 변수
"산업연계 효과 따져 입지 정해야"
대구, 조직 규모 등 '덩치' 강조
울산은 에너지 인프라 내세워
두 공사 노조 통합반대가 변수
"산업연계 효과 따져 입지 정해야"
21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직원은 4305명으로 석유공사(1456명)의 약 3배다. 자산은 53조6278억원, 매출은 35조7273억원으로 석유공사의 자산 19조4442억원, 매출 3조1365억원을 크게 웃돈다.
대구시는 조직과 사업 규모가 큰 가스공사를 중심으로 통합해야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대구에 전국 5346㎞의 천연가스 주배관과 445개 공급관리소를 관리하는 중앙통제 기능이 구축돼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조직 규모와 운영체계, 공급망 통제 역량, 정책 연속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통합의 중심은 한국가스공사가 돼야 한다”며 “대구가 통합공사 본사 입지로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김상욱 울산시장은 “본사 입지를 조직 규모나 지역 안배가 아니라 기능과 효율, 국가 전체의 이익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의 유치전에는 부산과 경남도 가세했다. 전재수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 8일 제4회 부울경 정책협의회에서 에너지자원공사 울산 유치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경북 경주시의 지지 여부를 놓고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울산시는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17일 울산을 방문해 통합공사 울산 유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응원했다고 발표했다. 경주시는 19일 “울산 유치에 동의한 바도 없고 입장 표명을 한 바도 없다”고 반박했다.
본사 유치 경쟁과 별개로 통합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다. 가스공사 노조는 석유공사 부채를 떠안을 경우 재무건전성이 나빠지고 천연가스 수급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석유공사 노조는 탐사·개발·비축 등 고유 기능과 전문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두 노조 모두 충분한 의견 수렴을 요구하고 있다.
조재호 울산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대구는 천연가스 공급망, 울산은 석유·가스·수소와 저장·물류 인프라에 강점이 있다”며 “국가 에너지 경쟁력과 산업 연계 효과를 철저히 따져 본사 입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울산=하인식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