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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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노총 택배노조가 택배 노동자의 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입 감소 없는 주5일제’ 도입을 2단계 사회적 대화의 핵심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과 한국노총 전국택배산업노동조합은 21일 오전 10시 국회 정문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양대 노총 택배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택배 3차 사회적 대화 관련 간담회를 계기로 2단계 사회적 대화기구 논의가 시작됐다. 지난해 9월부터 진행된 1단계 사회적 대화에서는 2021년 마련된 1·2차 사회적 합의의 이행 상황과 야간노동 위험 해소 방안 등이 논의됐다.

1차 사회적 합의는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배기사 업무에서 분류작업을 원칙적으로 제외하고, 택배사가 분류인력을 투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장시간 노동을 막기 위해 일 최대 12시간, 주 최대 60시간 작업을 원칙으로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같은 해 6월 2차 사회적 합의에서는 분류인력 투입에 따른 원가 상승분을 택배요금에 반영하는 방안 등을 담았다.

이번 2단계 사회적 대화에서는 이 같은 과로방지 대책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택배기사의 주5일제 전환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1단계 사회적 대화 과정에서 야간 택배노동자는 1년 이내 주5일제를 실시하고, 주간 노동자도 일정 기간을 두고 주5일제를 실시하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양대 노총은 특히 주5일제 도입 과정에서 택배기사의 수입이 줄어들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택배기사 대부분이 배송 건수에 따라 수입이 결정되는 특수고용 형태인 만큼 근무일을 단순히 주6일에서 주5일로 줄이면 소득 감소로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우리 사회에 주5일제가 실시된 지 벌써 20년이 넘었고 사회적으로 정착된 지 오래지만 특수고용 노동자인 대다수 택배노동자들은 여전히 주6일, 주5.5일 근무를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제는 주5일제 실시를 통해 택배 현장에서의 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주5일제 논의가 그러했던 것처럼 택배 현장에서 핵심은 현장 택배노동자들의 수입 감소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양대 노총은 정부와 국회뿐 아니라 화주·택배사·대리점·소비자단체 등 택배산업의 이해관계자들에게 2단계 사회적 대화에 참여해 ‘수입 감소 없는 주5일제’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