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에 1200명 줄세웠다…커피팬 홀린 '곰돌이' 정체 [2026청춘커피페스티벌]
19일 오후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이 한창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 잔디광장 한켠에 밝은 갈색 테이블과 의자가 점점이 놓였다. 매시 30분마다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이 양손에 검정 비닐장갑을 끼고 자리를 채웠다. 커피 찌꺼기와 밀가루, 소금, 물을 한데 섞은 뒤 굳힌 짙은 갈색 반죽을 투명 틀에 넣었다 빼니 곰돌이 캐릭터 ‘빵고미’ 모양의 고체 방향제가 금세 만들어졌다. 은은한 커피 원두 향으로 약 7~10일간 탈취 효과가 지속되는 천연 방향제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엔제리너스가 마련한 체험형 행사 현장이다. 이날 오후 4시께 이곳에서 만난 동갑내기 부부 김은혜, 안성환(39)씨는 방향제를 만들며 연신 웃음을 터트렸다. 김씨는 “이런 이벤트가 있는지 모르고 왔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데다 빵고미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 마음에 쏙 든다”고 말했다. 김씨, 안씨 부부는 이날 행사에 오려고 인천에서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다고 한다. 시간당 네 팀씩 총 20팀 한정으로 진행된 빵고미 방향제 만들기 체험은 행사가 시작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모두 마감됐다.
땡볕에 1200명 줄세웠다…커피팬 홀린 '곰돌이' 정체 [2026청춘커피페스티벌]
빵고미는 세상의 모든 빵을 좋아하는 곰돌이 컨셉의 캐릭터다. 엔제리너스는 이달 초부터 빵고미 지식재산권(IP)과 협업해 잠실 주요 매장(석촌호수 DI점, 잠실롯데월드몰 B1점)에서 팝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하고 있는 중소 콘텐츠 기업 IP 활용 및 상생 협력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청춘, 커피 페스티벌 부스에도 곳곳에 빵고미 캐릭터를 심었다. 빵고미 모양 방향제를 만드는 공간뿐 아니라 마치 빵고미와 함께 캠핑을 떠난 듯한 분위기를 낸 포토존이 마련됐다. 엔제리너스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하고 빵고미 포토존 인증샷을 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빵고미 핀버튼과 인형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땡볕에 1200명 줄세웠다…커피팬 홀린 '곰돌이' 정체 [2026청춘커피페스티벌]
이날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티, 자몽에이드, 캐모마일티, 콤부차 등을 무료로 제공한 엔제리너스 부스에는 행사가 진행된 5시간 내내 방문객이 끊이지 않았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시간당 250명 분씩 준비했는데, 매시간 전량 소진됐다”면서 “방향제 만들기용으로 준비했던 이틀 치 커피 찌꺼기도 동났다”고 전했다.

에어볼 추첨 결과에 따라 캠핑용 담요, 리유저블백, 여행용 파우치, 물티슈, 빵고미 핀 버튼, 부채 등도 증정했다.
땡볕에 1200명 줄세웠다…커피팬 홀린 '곰돌이' 정체 [2026청춘커피페스티벌]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커피 문화 축제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이날 ‘오늘의 나를 깨우는 완벽한 블렌딩’을 주제로 열렸다. 서로 다른 풍미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커피 블렌딩처럼 청춘의 열정과 문화예술, 휴식을 한데 모아 일상에 필요한 에너지를 채우고 지친 감각을 깨우자는 취지다.

‘2026 청춘, 커피 페스티벌’은 19~20일 이틀간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아레나광장과 월드파크, 스트리트 등)에서 열린다. 스타벅스와 빽다방, 엔제리너스, 이디야커피를 비롯해 CU, GS25, 동서식품 등 다양한 업체가 참여해 각종 커피와 음료를 선보인다. 잔나비를 비롯한 아티스트 공연과 경품 추첨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