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안나 위트르지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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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가 최근 배변 논란이 불거진 하이록스 선수 조안나 위트르지크와 조용히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출신 하이록스 선수 조안나가 최근 베이징 대회에서 요실금 증세를 보인 후, 스폰서인 푸마까지 '푸(Poo, 응가) 마'로 조롱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푸마는 조안나의 이름을 딴 제품 페이지 등을 공식 웹사이트에서 삭제했다.

다만 푸마 측은 조안나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이록스는 2017년 독일에서 시작된 국제 피트니스 스포츠로 러닝과 기능성 운동을 결합한 실내 경기다. 달리기와 8개의 운동을 결합한 형태로, 선수들은 1km 달리기 후 하나의 운동을 수행하는 패턴을 8번 반복한다. 최근 몇 년 사이 고강도 실내 스포츠로 주목받으며 성장해 왔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도 하이록스 열풍에 탑승하고 있다. 장기 파트너사인 푸마는 지난해 피트니스 레이싱 전용 운동화를 출시했고, 최근 실적 발표에서 하이록스 관련 제품이 신발 부문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역시 전용 라인업을 선보였다.

조안나는 하이록스 경기에서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로 꼽혔지만, 지난 12일 대회 중 대변이 나오는 증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용 장비를 계속 사용하며 경기를 완주해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조안나 위트르지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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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는 조안나와 협업해 그의 이름을 딴 의류 라인도 선보였다. 하지만 논란 이후 그와 푸마에 대한 조롱이 이어지면서 관련 페이지도 삭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아일랜드와 룩셈부르크 지역 푸마 웹사이트에는 여전히 그의 이름을 딴 페이지가 남아 있고, 조안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에도 자신을 '푸마 트레이닝 선수'로 소개하고 있어 "후원 계약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진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서도 푸마 측은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았다.

다만 우승 직후 "최선을 다하거나 포기하거나. 이긴 것은 이긴 것"이라는 글을 SNS에 게재했던 조안나가 1주일 만에 "숙고 끝에 이번 대회에서 기권패 처리하고 획득한 포인트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사과하며 태도를 전환한 것을 두고 후원사인 푸마의 압박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하이록스 측 역시 "위생과 관련해 대응책과 의료 절차를 명확히 갖추고 있었다"라면서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절차가 모호해 적용과 운영에 혼선이 생겼다"고 해명했다.

하이록스는 경기 규정상 쓰레기를 버리거나 침을 뱉는 등의 행위가 엄격히 금지되며, 이를 위반할 경우 페널티가 부과된다. 조안나의 뒤에서 경기를 치르던 선수들이 그의 배변 증상에 영향을 받았고, 일부 외신은 한 선수가 바닥의 이물질을 밟고 미끄러지기도 했다고 전하면서 안전 문제까지 불거졌다.

하이록스 측은 "위생, 안전 및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정당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비판의 화살이 선수 개인에게 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체 규정을 검토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하이록스는 이번 경기 이후 혈액, 구토물, 소변 또는 대변이 참가자의 복지나 오염 위험을 초래할 경우 경기 운영 책임자가 참가자를 실격시킬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