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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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어그(UGG)를 사고, 장마가 끝나도 락피쉬웨더웨어를 찾는다. 겨울 털부츠와 장마철 레인부츠의 대명사였던 두 브랜드가 샌들과 메리제인, 스니커즈, 의류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정 계절에 매출이 집중되는 ‘한철 브랜드’에서 벗어나 연중 상품을 파는 사계절 브랜드로 변신하려는 전략이다.
"이 날씨에 누가 사?" 했는데…1년 만에 매출 10배 뛴 '대반전'
13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에 따르면 지난달 어그의 백화점 신용카드 결제액은 5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월(5200만원)보다 973.46% 급증했다. 한여름 결제액이 1년 만에 10.7배로 불어난 것이다.

여름철 전체로 봐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올해 5~8월 어그의 백화점 신용카드 누적 결제액은 약 13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3300만원)의 네 배 수준으로 늘었다. 겨울 털부츠에 집중됐던 상품 구성을 여름 샌들과 의류 등으로 확대한 결과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어그를 국내에 수입·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어그는 털 신발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여름 샌들과 의류 등 계절별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락피쉬웨더웨어 홈페이지 캡처.
락피쉬웨더웨어 홈페이지 캡처.
장마철 레인부츠로 이름을 알린 락피쉬웨더웨어의 변화는 상품별 매출 비중에서 나타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락피쉬 운영사 에이유브랜즈 매출에서 스니커즈·의류가 차지한 비중은 47%로 가장 컸다. 메리제인과 겨울화가 각각 20%, 17%로 뒤를 이었다. 과거 주력 상품인 레인부츠의 비중은 1% 미만이었다.
락피쉬웨더웨어 홈페이지 화면 캡처.
락피쉬웨더웨어 홈페이지 화면 캡처.
새로 확장한 상품군의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메리제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98% 증가했고 스니커즈·의류 매출은 213% 늘었다. 같은 기간 에이유브랜즈의 전체 매출은 303억원으로 11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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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상품은 브랜드를 빠르게 알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특정 계절과 날씨에 수요가 좌우된다는 한계가 있다. 두 브랜드는 대표 상품으로 확보한 인지도를 다른 계절의 신발과 의류로 확장해 이런 제약을 낮추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특정 계절이나 날씨에 의존했던 신발 브랜드들이 상품군을 확대해 매출의 계절성을 낮추고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윤지 기자 yunt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