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오른쪽),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가 17일 영국 스코틀랜드 컴녹 덤프리스 하우스에서 열린 인공지능 기업 및 정부 지도자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오른쪽),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가 17일 영국 스코틀랜드 컴녹 덤프리스 하우스에서 열린 인공지능 기업 및 정부 지도자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영국 스코틀랜드 컴녹에 있는 덤프리스 하우스에서 주최한 ‘스코틀랜드 인공지능(AI) 서밋’에서 “엔비디아의 내년 칩 판매 규모가 올해보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이 날 행사에 앞서 취재진에게 “AI는 여러 산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고, 엔비디아가 진출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AI에 투자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 날 나스닥 정규장에서 2.54% 오른 219.34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8월 2027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 공개 콘퍼런스콜에서 “2028회계연도 연 매출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673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CEO의 이번 발언은 제품군의 판매 물량 기준이다. 엔비디아는 전체 칩의 종류별 판매 규모와 매출은 공개하지 않는다. 제품별 가격 차이를 고려하면 매출 증가율은 달라질 수 있다. 이 회사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해 스위치·광네트워크, 노트북,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는 AI 칩을 생산한다.

이번 행사엔 황 CEO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최고과학자,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했다. 최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AI 속도 조절론’을 제기한 가운데 열려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찰스 3세는 개회사에서 “많은 개발자들이 AI가 인간의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어두운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미래 세대를 위해서 AI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황 CEO는 AI 속도 조절론의 의미 자체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AI 기술 개발을 의도적으로 둔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는 제품이지만 AI는 제품과 기술의 뒤편에 있는 기술”이라며 “AI 기술로 만들어진 제품을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