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뉴스1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뉴스1
발전설비 정비 전문 공기업인 한전KPS의 사장을 포함한 상임이사 4명 전원이 임기가 끝난 상태로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장 선임을 둘러싼 법적 분쟁으로 경영진 교체가 늦어진 가운데, 소송과 관련없는 나머지 상임이사 3명의 후임 인선부터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여당 간사인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2024년 6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아 2년 넘게 직무를 이어가고 있다. 나머지 상임이사 3명 중 2명은 지난해 2월, 1명은 올해 4월 각각 임기가 끝났다.

사장 인선은 공모와 재공모, 법적 분쟁을 거치며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는 게 최 의원의 주장이다. 한전KPS는 2024년 사장 공모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정하고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 의결까지 마쳤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발하면서 최종적으로 임명하지 못했다. 올해 5월 재공모에 나섰으나 기존 후보자가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절차가 다시 중단됐다. 법원이 재공모 절차 중지 가처분을 인용하고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재추천 요청 공문 효력도 정지하면서다.

최 의원은 사장 선임을 둘러싼 소송이 나머지 상임이사의 인선까지 미룰 이유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운영법상 공기업 상임이사는 공기업의 장이 임명하는 만큼, 현재 직무를 수행 중인 김 사장이 후임 인선을 추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의원은 "사장 선임과 관련한 법원의 판단과 현재 진행 중인 소송 절차는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그와 별개로 나머지 상임이사 3명의 인선까지 함께 지연시킬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부도 사장 선임을 둘러싼 사법 절차와는 별개로 인사 지연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필요한 관리·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