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발견된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 사진=연합뉴스
17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발견된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 사진=연합뉴스
제주 해안에서 차 봉지로 위장된 마약이 또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7일 오전 8시30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에서 정화 활동을 하던 바다 환경지킴이가 은색 차 포장지에 담긴 1㎏ 상당의 마약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포장지는 색이 바래고 찢겨 있어, 오랜 기간 해류를 타고 떠다니다 해안으로 밀려온 것으로 추정됐다. 해경은 이 물체가 제주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돼 온 차 포장 형태의 케타민과 형태가 유사하다고 보고 간이 시약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번 사례는 지난 5월30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화력발전소 인근 해안에서 같은 형태의 케타민이 발견된 데 이어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지난해 9월29일 이후 현재까지 제주시 제주항, 애월읍, 조천읍, 구좌읍, 용담포구, 우도 해안과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지에서 총 23차례에 걸쳐 차 봉지로 위장된 마약류 약 40㎏이 발견됐다.

해경은 발견 지점 일대를 추가로 수색했지만, 더 이상의 마약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해안가에서 유사한 형태의 포장물을 발견할 경우 직접 만지지 말고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대만 수사당국과 제주해경은 중간 수사 발표를 통해 제주 해안에서 발견된 케타민의 포장 형태와 종류 등을 근거로 대만 인근 해상에서 유실된 마약류 일부가 해류를 따라 제주 해안까지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