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주 직항노선이 없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 인천, 김포, 부산 등 국내 공항을 경유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제주를 방문한 베트남 관광객은 571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말레이시아 관광객은 1만3476명으로 54.2% 늘었다.

제주도는 현지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 손잡고 국내선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경유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7월 베트남 여행 플랫폼 트래블로카를 통해 판매한 제주행 국내선 할인권 100매는 조기 매진돼 추가 물량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여행 애플리케이션(앱) '에어아시아 무브'와 진행한 국내선 항공권 할인 행사에서도 시작 2주 만에 할인코드 500개 중 485개(사용률 97%)가 소진됐다.

도는 기업 포상관광 유치도 추진한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한국관광공사 하노이지사, 베트남 최대 여행사 비엣트래블과 함께 베트남 주요 기업 관계자 12명을 초청해 제주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 최대 소비재 기업 마산그룹 등 포상관광 수요가 있는 10개 기업 관계자가 참여해 제주돌문화공원, 마이스(MICE) 특화 공간 루나폴, 해녀마을 등을 둘러봤다. 이들 기업은 2027년까지 총 4000명 규모의 한국·제주 연계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도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와 함께 틱톡 광고, 현지 인플루언서 연계 콘텐츠, 관광박람회 등을 활용한 홍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9월 현재 제주에는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일본 등 4개국 19개 노선에서 주 241편의 직항편이 운항 중이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를 잇는 정기 직항노선은 아직 없다.

황경선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직항 노선이 없는데도 동남아 관광객이 증가하는 것은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현지 유력 플랫폼과의 협업이 힘을 발휘한 결과"라며 "동남아의 제주 방문 열기가 이어지도록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