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제치고 50일 만에 1위 먹은 韓 영화…최민식X한소희 '인턴'
배우 최민식과 한소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영화 '인턴'이 개봉 첫날 장기 독주를 이어가던 외화 '오디세이'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1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인턴'은 개봉 당일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기록은 그간 극장가를 지배해 온 '오디세이'의 독주를 저지한 성과이자, 한국 영화 기준으로는 '호프' 이후 50일 만에 정상 자리를 탈환한 결과라는 점에서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양새다.

영화 '인턴'은 창업 3년 만에 1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패션 업계를 사로잡은 유망 기업 '우투투'의 대표 '선우'(한소희) 회사에 37년 경력의 베테랑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세대 공감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아 전 세계 1억 94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둔 동명의 할리우드 흥행작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장 큰 포인트는 단연 두 주연 배우의 세대 초월 호흡이다. '올크크' 실버 인턴 최민식과 '영크크' CEO 한소희는 서로에게 없는 경험과 시선을 공유하며 유쾌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여기에 '82년생 김지영', '만약에 우리'로 섬세한 연출력을 공인받은 김도영 감독이 한국적 정서와 MZ세대의 언어를 섬세하게 녹여내 관객들의 공감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김준한, 류혜영, 김금순, 박예니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완성한 리얼한 사내 앙상블 역시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AI 어시스턴트에 과몰입하는 팀장부터 처세술의 달인까지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소통의 정서는 출근길 직장인들은 물론 부모 세대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분위기다.

실제로 관객들 사이에서는 "최민식과 한소희의 케미가 기대 이상이라 눈물을 흘렸다", "서툰 인턴에서 인생 선배로 스며드는 최민식의 연기가 따뜻했다", "부모님이 생각나는 공감과 힐링의 이야기라 추석 연휴에 가족들과 다시 볼 예정",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이들에게 전하는 위로 같은 영화"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CGV 골든에그지수 95%, 롯데시네마 평점 9.0점을 기록하며 실관람객의 호평 세례를 받고 있는 영화 '인턴'은 올 추석 극장가 접수에 나선 가운데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