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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남편 켈시도 낚였다…폰지 사기 피해
17일(현지시간) NBC뉴스 등 현지 보도 및 미주리 동부지방법원에 따르면 자카리 블루스톤 판사는 투자자들을 속여 수천만 달러를 편취한 혐의(송금 사기 등 3개 혐의)로 기소된 시다르트 자와하르(38)에게 징역 11년형을 선고하고 피해자들에게 총 3100만달러(약 410억원)를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선고 공판 과정에서 검찰 측은 자와하르의 피해자 중 한 명으로 트래비스 켈시를 직접 언급했다. 다만 켈시의 정확한 피해 금액이나 구체적인 피해 경위는 재판에서 추가로 공개되지 않았다.
켈시 측 대변인 역시 현지 취재진의 확인 요청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켈시는 지난 7월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초호화 결혼식을 올려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포브스 등에 따르면 당시 결혼식 비용은 허가 비용 16만달러(약 2억4000만원)를 포함해 최대 3000만달러(약 45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되며, 1000명이 넘는 하객과 500만달러(약 75억원) 규모의 꽃 장식이 투입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검찰 조사 결과 불법체류 신분인 자와하르는 텍사스 소재 투자회사 '스위프트아크 캐피털'을 차리고 전형적인 폰지 사기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2016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신규 투자자들로부터 끌어모은 3500만달러(약 460억원) 중 실제 투자에 집행한 금액은 1000만달러(약 130억원) 안팎에 불과했다.
남은 투자금은 기존 투자자의 돌려막기 수당 및 자신의 탕진 자금으로 활용됐다. 자와하르는 전용기를 타고 이동하며 최고급 호텔 체류, 명품 쇼핑, 회원제 사적 클럽 이용 등 호사스러운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기소된 이후에도 자와하르는 수사가 시작되자 피해자에게 당국 조사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거짓 진술을 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여동생을 시켜 개인 아이폰 데이터를 전면 초기화하려 시도하는 등 증거인멸을 획책한 정황이 포착됐다.
재판부는 자와하르가 구치소 내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는 등 수사에 협조했다는 탄원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 배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중형 선고의 결정적 사유로 꼽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