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 사진=뉴스1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 사진=뉴스1
원자재 가격 상승세와 고금리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택시장 안팎에서는 '오늘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향후 분양가가 더욱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지금이 주택 매수의 마지노선'이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월간 건설시장 동향 9월호'에 따르면, 지난 7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8.59로 전년 동월 대비 5.8%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2.8%)을 웃도는 수치다.

시멘트와 레미콘 등 일부 주요 자재는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일반철근의 경우 생산자물가지수와 시장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9%, 18.3% 급증하며 자재비가 상승했다.

시장 지표에서도 이 같은 상승 압력은 고스란히 반영된다. 한국부동산원 '2026년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전국(0.32%)을 비롯해 수도권(0.63%), 서울(0.97%), 지방(0.03%) 등 전 지역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전세가격지수(전국 0.35%, 서울 0.83%)와 월세가격지수(전국 0.35%, 서울 0.82%) 역시 동반 상승하며 주거 비용 전반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공사비마저 오르며 불확실성이 커지자, 수요자들은 관망하기보다는 미래 가치를 갖춘 단지에 대해 선별적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일대에 위치한 '올림픽파크 포레온(2024년 11월 입주)' 전용 59㎡는 지난달 2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4월 매매가(24억5000만원)에 비해 4개월 만에 1억8000만원 올랐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둔촌동역과 9호선 둔촌오륜역·중앙보훈병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에 자리 잡고 있으며 위례초(예정), 둔촌초(예정), 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시네마, 서울아산병원 등이 인근에 있다.

'선별적 매수' 흐름은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충청북도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 일원의 '더샵 청주그리니티(2026년 1월 입주)' 전용 99㎡의 경우 올해 7월 5억 원래 거래됐으나 지난달 6억3500만원의 매매가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1억3500만원 올랐다. 단지는 수곡초, 성화중, 산남고, 홈플러스, 이마트, 청주지방검찰청, 청주지방법원, 구룡공원 등과 인접해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기를 기다리기보다는 향후 공급 가뭄과 공사비 인상으로 인해 지금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가장 경쟁력 있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며 "실수요자들 사이에서도 교통, 생활 인프라 등 입지와 가치에 따른 옥석 고르기 양상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우수한 입지와 미래 가치를 갖춘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자이S&D는 서울시 중구 중림동 157-2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충정로역자이르네'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7층~지상 25층, 3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299가구로 조성되는 단지는 지하철 2·5호선이 지나는 충정로역이 직통으로 연결돼 시청역 한 정거장(약 2분 소요), 광화문역·공덕역 두 정거장(약 3분 소요), 여의나루역 네 정거장(약 7분 소요)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CBD, YBD)를 10분 이내에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의 정당계약은 이달 9월 15~17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지구 A12·65블록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는 이달 18일(금)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A12블록은 지하 1층~지상23층 942가구, A65블록은 지하2층~지상27층 837가구로 조성된다. 단지는 1호선 서정리역과 SRT 평택지제역이 인접해 서울 및 수도권 이동이 편리하며 고덕국제신도시를 순환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 정류장이 단지 인근에 계획돼 있다.

㈜한화 건설부문·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경상남도 진주시 이현동 일원에서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 동, 전용면적 59~110㎡ 총 1,0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평거 생활권을 누리는 진주 원도심 입지로 교육·교통·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단지 바로 앞에는 촉석초와 대아중·고가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진주시 최대 학원 밀집지인 평거동 학원가도 이용할 수 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