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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안 거치고 바로 바다로…中 핑루운하 시대 열렸다
中 서남부 화물길 남쪽으로 틀었다…핑루운하 공식 개통
내륙서 아세안까지 직결…中 14조원 핑루운하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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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일 걸리던 화물 5~7일로
16일 광시 친저우의 마다오 허브에서 핑루운하 개통식이 열렸다. 동시에 난닝과 베트남 껀터를 연결하는 국제화물 항로와 난닝과 하이난 양푸를 잇는 국내 항로도 운항을 시작했다. 2022년 8월 착공한 핑루운하는 총 727억위안(약 14조8300억원)이 투입된 134.2㎞ 길이의 대형 수로다. 중국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건설한 첫 강·바다 연결 운하로 5000t급 선박이 다닐 수 있다.
신화통신은 광시 바이써에서 출발하는 대량 화물의 경우 기존 12~15일이 걸리던 운송 기간이 5~7일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종합 물류비는 18~30% 낮아지고 연간 사회적 운송비 절감액은 50억위안을 넘을 것으로 중국 당국은 추산했다.
中 서부의 출해구 바뀐다…핑루운하가 연 새 물류축
전문가들은 운송비 절감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중국이 추진해온 서부육해신통로에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내륙 수운 축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충칭과 쓰촨, 구이저우, 윈난에서 내려오는 철도와 도로망을 광시의 내륙 수로, 베이부만 항만과 연결하면 철도·도로·강·해운을 묶는 복합 물류망이 만들어진다.
물류 통로가 산업 배치까지 바꿀 가능성도 있다. 올 상반기 난닝 핑루운하 경제벨트 중점지역에 새로 체결된 5000만위안 이상 프로젝트는 133개, 총투자액은 565억6300만위안에 달했다. 신에너지와 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들어오고 친저우 등에서는 산업 유치가 빨라지고 있다. 운송비가 낮아지면 지금까지 해안과 멀다는 이유로 불리했던 서남부 제조업의 입지 조건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