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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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다운타운. 화씨 100도(섭씨 38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작업자들이 외벽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자재를 30층 높이 현장으로 올리고 있었다. 내년 완공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파크사이드타워다. 몇 블록 거리엔 골드만삭스의 새 캠퍼스 공사 현장이 있다. 공사장 가림막에는 ‘욜스트리트의 심장(Heart of y’all street)’이라고 적혀 있었다. 남부 사투리 욜(y’all·여러분)과 월스트리트를 결합한 욜스트리트는 미국 금융 허브로 떠오르는 댈러스의 새 별칭이다.

텍사스가 미국 금융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두 건물 외에도 수많은 오피스 빌딩이 댈러스의 스카이라인을 새로 그리는 중이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등 미국 대표 금융회사들이 텍사스에 둥지를 틀고 있다.

텍사스의 중심인 댈러스 광역권(댈러스-포트워스)은 미국에서 금융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난 7월 기준 댈러스의 금융업 종사자는 29만4700명으로, 2000년보다 두 배 가까이(97%) 많아졌다. 뉴욕시 금융업 종사자는 39만5200명으로, 같은 기간 7.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가의 상징인 증권거래소도 텍사스에 속속 들어서고 있다. 7월 공식 출범한 텍사스증권거래소(TXSE)는 내년 파크사이드타워에 입주한다. 나스닥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NYSE)도 각각 올해 3월과 지난해 2월 댈러스에 지부를 세웠다.

크리스 펄로 텍사스은행협회장은 기자와 만나 “뉴욕 등 일부 도시가 사회주의로 돌아서면서 텍사스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댈러스=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