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일본, 튀르키예가 자국산 자동차를 유럽연합(EU) 제품에 포함시켜 달라고 EU에 요구했다. 중국산 자동차를 견제하려는 EU의 조치를 우회하기 위해서다.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일본, 튀르키예는 자국 자동차 업체가 EU의 ‘메이드 인 유럽’ 규정에 포함될 수 있도록 EU 집행위원회와 협의하고 있다. EU는 EU산 전기자동차 등에 공공 조달 계약과 보조금을 집중 집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국산 자동차의 EU 내 판매 급증으로 독일 등의 자동차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데 따른 조치다.

영국 등은 자국 자동차 업체들이 이 정책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 재계 관계자들은 일본 정부가 자국 산업을 EU 제도에 포함하기 위한 양자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 EU와 관세 동맹 관계인 튀르키예도 EU 집행위를 상대로 자국 자동차산업을 메이드 인 유럽 규정에서 배제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EU 회원국과 유럽의회는 메이드 인 유럽 규정의 법적 근거가 될 법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영국 등의 요구가 수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