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도담소에서 발레리 페크레스 프랑스 일드프랑스 주지사를 만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도담소에서 발레리 페크레스 프랑스 일드프랑스 주지사를 만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프랑스 최대 경제·혁신 거점인 일드프랑스주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래모빌리티 분야의 협력을 확대한다. 우호협력 10주년을 맞아 기업과 연구기관의 교류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경제·산업 협력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16일 도담소에서 발레리 페크레스 프랑스 일드프랑스 주지사를 만나 '경기도-일드프랑스주 공동 실행계획'에 서명했다. 2016년 우호협력 관계를 맺은 두 지역은 각각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수도권이자 첨단산업과 연구개발(R&D), 스타트업이 집중된 경제권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번 실행계획에는 경제, 과학기술·혁신, 청년·교육, 지속가능한 발전·교통, 관광·문화, 국제협력 등 6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담았다. 특히 양측은 AI와 첨단산업, 스타트업, 미래모빌리티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기업과 연구기관 간 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양 지역에서 열리는 주요 혁신행사를 활용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AI·디지털·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용인·평택을 중심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일드프랑스주는 프랑스 전체 R&D의 약 40%가 집중된 유럽의 대표적 혁신 거점으로, 세계적인 과학기술 클러스터인 파리-사클레를 비롯해 대학과 연구기관, 글로벌 기업이 밀집해 있다.

양측은 이 같은 산업·연구 인프라를 서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 판교의 스타트업·AI 생태계와 파리-사클레의 연구개발 역량을 연계해 기업과 연구자, 혁신기업의 교류 기회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미래모빌리티도 핵심 협력 분야로 꼽힌다. 양 지역은 대중교통과 자율주행, 수소차, AI 기반 교통관리 분야에서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일드프랑스주는 지난 10년간 과학기술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경기도 기업의 프랑스 기술전시회 '비바테크' 참가를 지원하고 파리-사클레와의 과학기술 교류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양 지역의 혁신 생태계를 연결해온 것이다.

추 지사는 "경기도와 일드프랑스주는 국가의 경제와 산업, 과학기술을 이끄는 대표적인 수도권으로 규모와 여건이 비슷해 서로의 정책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AI·스타트업·모빌리티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크레스 주지사도 "경기도와 일드프랑스주는 각각 한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혁신 거점"이라며 "양 지역의 강점을 구체적인 협력사업으로 발전시켜 기업과 연구자, 혁신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페크레스 주지사와 대표단은 이날 화성행궁과 경기도서관도 방문했으며,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서는 자율주행차량을 체험했다. 일드프랑스주는 경기도서관에 지역 역사와 문화유산 등을 소개하는 도서 16권을 기증했다.
수원=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