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전세 살며 자산 축적…2년마다 이사 힘들어 집 샀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서울 신도림 아파트를 매입한 것을 두고 시세차익을 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오랜 전세살이에 지쳐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산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 후보자는 1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파트 매입 배경에 대해 "4년 임대차 계약이 끝나가던 지난해 2~3월께 집주인이 매도할 예정이라며 다른 곳을 알아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인근 전세 가격이 9억원을 넘어섰고, 조금 벗어난 지역은 10억원 정도면 매입할 수 있었다"며 "대출을 조금 더 받아 집을 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세로 살면서 2년, 4년마다 제 의사와 관계없이 이사를 해야 하는 점이 너무 힘들었다"며 "매입 이후 부동산 가격이 올랐지만 시세차익을 보고 옮길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가를 마련하기 전 여러 차례 전셋집을 옮긴 데 대해서는 공직 생활에 따른 근무지 이동과 가족 사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후보자는 "30년 공직 생활 가운데 약 20년간 무주택으로 전세를 살았다"며 "근무지가 의정부나 수원이었던 적도 있고 배우자의 근무지가 인천이었던 관계 등 여러 개인적인 사정으로 집을 옮겼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과거 '전세는 비정상적인 사금융' 발언을 둘러싼 공방도 벌어졌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이 '전세는 비정상적인 사금융'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며 "후보자님이 비정상이냐, 아니면 전세가 사라져야 한다는 대통령님의 생각이 비정상이냐"고 물었다.

홍 후보자는 "저도 어떻게 보면 전세로 살면서 자산을 축적할 기회를 가졌다"며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은 전세 자체가 비정상이라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이해했다"고 답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