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테이블코인은 차세대 지급결제 인프라로, 도입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블루밍비트가 15일 보도했다.

안 의원은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당대표 직속으로 새로 신설한 'AI 전환형 금융증시경제제도 개선추진단'에서 디지털자산 논의를 지속하고 입법을 추진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등 주요국이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대응이 늦어지면 국내 디지털 경제가 해외 스테이블코인에 의존하게 될 수 있다는 게 안 의원의 판단이다.

안 의원은 지난해 7월 '가치안정형 디지털자산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의 기술 자체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리스크는 경계하되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보는 이유는 시장 선점 효과 때문이다. 먼저 구축된 결제망에 이용자와 서비스가 모이면 후발주자가 진입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특히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에 의존하는 것을 우려했다.

안 의원은 "지금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지 않는다면 향후 디지털 경제에서 해외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떨어뜨리고 국부가 해외로 유출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간사로 활동한 그는 "통합안을 마련했지만 주요 쟁점을 둘러싼 이견으로 조속한 제도화를 이루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석 당대표가 새롭게 설치한 'AI 전환형 금융·증시·경제제도 개선추진단'에서 디지털자산에 대한 후속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추진단 위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스테이블코인 제도 정비를 마쳐 성공적인 생태계 조성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오는 28일 열리는 글로벌 웹3 프라이빗 콘퍼런스 '이스트포인트:서울 2026'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과 제도적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우리 경제와 산업에 가져올 변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연결하기 위해 보다 구체적인 탐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스트포인트가 이를 논의할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