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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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다음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 백악관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중 정상의 만남에 미국 대표 기업인들이 합류하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패권 경쟁의 한복판에 선 엔비디아의 대중국 사업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기간 백악관 국빈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황 CEO는 앞서 지난 5월 중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당시 방중 대표단에 합류해 시 주석이 연 국빈만찬에도 참석한 바 있다.

황 CEO는 지난 14일 패널 토론 도중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를 받아 청중에게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AI 개발 속도 조절론을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 의견에 동조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대중국 사업은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반도체 패권 경쟁 사이에 끼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초 관세 전쟁 국면에서 엔비디아 AI 칩의 대중국 판매를 한동안 금지하다가, 올해 초부터 고성능 칩인 H200 칩 판매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후 거꾸로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의 H200 구매를 사실상 통제하면서 가시적인 수출 실적 확대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최근 들어서야 일부 기술 기업에만 제한된 양만 수입하게 허용하고 있다. 황 CEO는 지난 5월 방중 후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 현지 반도체 기업 생태계가 잘 돌아가고 있다"며 시장을 사실상 화웨이에 내줬다며 안타까움을 표출한 바 있다.

또 시 주석의 방미에는 정보기술(IT)·전기차·항공우주 분야 등의 중국 기업인들이 동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의 방미에 참여할 대표단 구성이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당시 참여한 기업인 대표단을 참고로 해 추진돼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5월 방중에는 테슬라·애플·엔비디아·보잉 등을 포함해 12명 이상의 미국 기업인들이 동행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시 주석의 방미 기간인 오는 23∼25일까지 예정된 행사에 중국의 주요 기술 기업 경영진들이 참석 명단에 포함될 예정이며 기업인들을 위한 교류 행사도 일정에 포함돼있다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오는 24일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또한 시 주석을 위해 국빈 만찬을 열 예정이라고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국빈 만찬 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지난 4월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이후 두 번째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