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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60조원 규모 대미 구매계획 최종 계약…보잉 항공기 103대 도입
대한항공은 362억달러 상당의 미국 보잉(Boeing)사의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 103대 도입을 확정했다. GE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 및 CFM인터내셔널(CFM International)과는 86억달러 규모의 예비 엔진 구매 및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도 체결했다.
최종 계약 체결 기념행사는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보잉과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최고경영자, 가엘 메외스트 CFM 사장 겸 최고경영자 등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 황기연 한국수출입은행장 등 한·미 정부 및 금융기관 관계자도 자리를 함께했다.
조원태 회장은 이날 "지난해 워싱턴에서 맺은 약속이 최종 계약으로 결실을 보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한·미 양국의 굳건한 경제·기술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신뢰의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어 "보잉이 대한항공의 날개라면 GE에어로스페이스는 우리 항공기 기단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며 "대한항공은 보잉과 GE에어로스페이스, CFM과 함께 쌓아온 오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국의 교류와 경제 발전을 연결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약으로 도입되는 보잉 항공기는 777-9 20대, 787-10 25대, 737-10 50대, 777-8F 화물기 8대 등 총 103대다. 대한항공은 이와 별도로 GE에어로스페이스 및 CFM으로부터 예비 엔진 21대를 구매하고, GE에어로스페이스와는 15년간 항공기 28대에 대한 엔진 정비 서비스 계약도 맺었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투자가 통합에 따른 중장기 성장에 대비하는 동시에, 팬데믹 이후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항공기 공급 지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차세대 고효율 항공기를 도입해 기단을 현대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수송력 확대와 고객 서비스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한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의 금융 협력이 뒷받침된 것으로 대한항공과 보잉·GE에어로스페이스·CFM 간 수십 년간 이어진 협력 관계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워싱턴에서 체결한 MOU가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 것은 한·미 양국 정부와 금융기관, 파트너사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차세대 항공기 도입과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미 양국의 교류와 경제 협력 증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