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만 잔다더니"…생방송 도중 포착된 장면에 '술렁'
17년간 매일 30분만 취침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일본의 사업가 호리 다이스케가 생방송 도중 편법 수면을 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일본 현지 매체 SmartFLASH에 따르면 호리 다이스케는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서 오디오를 끄고 카메라 시야에서 얼굴을 숨기는 모습이 30분간 지속되면서 불신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호리 다이스케는 하루 30~45분 취침으로도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며 식사 전 운동과 카페인 섭취로 졸음을 제어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6년 '일본 쇼트 슬리퍼 육성협회'를 창립해 2100명이 넘는 이들에게 짧은 수면 기법을 교육하기도 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사진=인스타그램
그러나 9월 9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 24시간 생방송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에스테틱을 방문한 그는 얼굴을 가린 뒤 약 30분 동안 음소거 상태를 유지해 수면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앞서 시술 장면에서도 코골이 소리가 나거나 눈을 감고 멈춰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호리 측은 순간적인 졸음 현상인 '마이클로슬립'에 불과하다며 해명했다.

그러나 방송에 참여한 마사지사와 유튜버 3명은 "시청자의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며 연이어 사과문을 공개했다.

과거 호리 다이스케의 수면 습관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수면 시간이 이렇게 짧다는 것은 믿기 어렵다"며 "극단적인 수면 축소는 사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뉴욕 노스웰 스태튼 아일랜드 대학교의 토머스 킬케니 수면의학연구소장은 뉴욕포스트를 통해 "수면 박탈은 제네바 협약에서도 금지한 고문의 한 형태이며, 인간은 적절한 수면 없이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수면 습관은 신체 건강과 수명 연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화중과학기술대학 셰허 선전병원의 궈 페이 신경과 전문의 역시 "성인은 매일 7시간에서 9시간 동안 잠을 자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은 불필요한 시간이 아니라 몸과 뇌가 회복하는 필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의학계 전문가들은 수면 부족이 지속될 경우 체중 증가를 비롯해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등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성인 기준 하루 권장 수면시간은 7~9시간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