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방대법원의 제동에도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대한 연방정부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주 정부가 관리하는 유권자 명부를 확보해 비(非)시민권자의 투표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디지털 투표 시스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투표 집계 기계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했다.

법무부는 최소 30명의 주 선거관리 당국자에게 유권자 개인정보와 선거 기록 제출을 요구했다. 최소 3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가 이를 거부하자 소송도 제기했다.

국토안보부 산하의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선거 방식을 바꾸지 않는 주 정부에 수천만달러 규모의 대테러 기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안보부가 비시민권자 투표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는 내부 고발도 나왔다.

앞서 연방대법원은 우편투표를 제한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한 하급심의 집행정지 결정을 유지했다. 미국 헌법은 선거 관리의 주된 권한을 연방정부가 아닌 각 주에 부여하고 있다.

김연지 한경닷컴 기자 kong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