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 사진=연합뉴스
홍지선 국토부장관이 병적기록부를 제출했으나, 4급 보충역 판정 사유는 여전히 불명확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 후보자는 지난주까지 병역관련 서류 상당부분을 제출하지 않았다.

15일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병무청은 홍지선 후보자는 최근 주민등록번호, 주소, 학력, 소집일, 소집해제일 항목만 기록된 병적기록표를 제출했다. 제출한 병적기록표의 인·적성검사, 신체검사, 질병 정도, 가족사항, 전화번호, 복무 내용 등의 항목은 모두 공란이었다. 의원실 관계자는 "한양대 재학 중으로 학력 미달로 보충역 처분을 받지 않았다는 정도만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병적기록표의 비고란에는 '분실 재작성' 이라고 기재돼 있었다. 병역법에 따른 '병역의무를 마친 사람등에 대한 병적관리규정' 에 따르면 병적기록표는 영구 보존 대상이다.

앞서 홍 후보자는 병역 의혹이 제기되자 "법령 등에 따라 4급 보충역으로 판정받아 1991년 8월26일부터 1993년 2월25일까지 정상적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고 해명했다. 이어 "병적기록표상 신체등위 4급 판정을 받은 구체적 사유에 대해 병무청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병적기록표상 판정 사유 확인 불가'로 회신받았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자의 병역 의혹은 오는 16일 청문회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종양 의원은 "안규백 장관의 영창 문제 등 고위공직자 병역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홍지선 후보자는 당시 어떤 사유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는지 인사청문회에서 명확히 해명해야 하고, 판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병무청도 감사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