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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내년부터 '로보 택시' 달린다…한국 진출도 준비 [도쿄나우]
미국 웨이모 진출
日 택시기사 부족에 로보택시
한국은 법인 설립 후 진출 모색
日 택시기사 부족에 로보택시
한국은 법인 설립 후 진출 모색
웨이모는 15일 도쿄도 내에서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 운행한다고 발표했다. 초기 차량을 투입한 뒤 단계적으로 약 10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택시 호출 앱 ‘GO’와 웨이모 앱에서 차량을 부를 수 있다.
운행 주체는 일본 대형 택시업체 니혼코쓰가 맡는다. 영국 재규어의 전기차 I-PACE가 투입되며 니혼코쓰가 차량 관리와 정비를 담당한다. 웨이모는 2025년부터 도쿄 도로에서 니혼코쓰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해왔다. 웨이모 측은 도쿄의 혼잡한 도로와 좁은 골목 등에 대한 적응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시장의 특징은 기존 택시업계가 로보택시 사업의 중심에 선다는 점이다. 미국처럼 자율주행업체가 차량 보유와 운행까지 직접 맡는 구조와 달리 일본에서는 여객운송 인가를 가진 택시 사업자가 운행해야 한다. 라이드셰어 전면 허용에 반대해온 일본 택시업계도 운전기사 부족과 교통 공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이유로 로보택시 도입에는 적극적이다.
다만 규제 장벽은 여전히 높다. 일본은 2023년부터 특정 조건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운행을 허용했지만, 택시는 차량 안전심사와 공안위원회 허가, 도로운송법상 절차 등을 별도로 거쳐야 한다. 웨이모 역시 2027년 상용화 목표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인허가 취득 등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한국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지난 7월 한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이달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서 “한국에도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다만 한국 내 시험운행이나 상용 서비스 개시 시점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와의 협력은 한국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연결고리다. 현대차는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 ‘웨이모 드라이버’를 탑재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부터 웨이모에 차량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웨이모는 미국 주요 도시에서 매주 50만회 이상 완전 무인 승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은 2027년 도쿄 상용화라는 구체적인 일정까지 확정한 반면 한국은 법인 설립과 진출 의사 표명 단계다.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 경쟁이 빨라지는 가운데 한국이 규제 정비와 사업모델 마련을 얼마나 서두르느냐가 상용화 속도를 가를 전망이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