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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반 줄만 주세요"…2500원짜리에 몰리는 사람들
반줄 김밥 2500원 안팎
점심값 8년 새 58% 상승
저가·소용량 수요 확산
점심값 8년 새 58% 상승
저가·소용량 수요 확산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반줄 김밥’이라는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사진에는 일반 김밥의 절반 정도인 5조각을 은박지에 포장해 판매하는 모습이 담겼다. 가격은 약 2500원 수준이었다.
반응은 엇갈렸다. “김밥 한 줄이 5000원을 넘는 상황에서는 합리적이다”, “라면과 같이 먹기 좋겠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이 정도로는 배가 차기 어렵다”, “결국 다른 메뉴를 더 사면 비용은 비슷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비슷한 절약 흐름은 커피 소비에서도 나타난다. 매일 마시는 음료에 4000~5000원을 쓰는 것이 부담스러워지면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1000원대 저가 커피 브랜드 이용이 일상화되고 있다.
한 끼 식사 메뉴로는 햄버거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세트 기준 5000~7000원 선에서 해결할 수 있고, 1만원 이하 가격으로 비교적 높은 포만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결국 고물가에 대응해 소비자들이 식비를 줄이는 방식이 더 세분화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 번에 많이 사기보다 필요한 만큼만 사고, 브랜드보다 가격을 우선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것이다. 다만 저가와 포만감만을 기준으로 식사를 고를 경우 영양 균형이 무너질 수 있어 식품업계도 가격뿐 아니라 영양까지 고려한 제품 구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식 물가는 여전히 오름세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 5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국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2.6% 상승했고, 서울도 2.5% 올랐다.
서울 지역 김밥 평균 가격은 지난해 12월 3723원에서 올해 7월 3869원으로 뛰었다. 칼국수도 같은 기간 1만2500원에서 1만2692원으로 올랐다. 외식업체들은 식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을 주요 경영 부담으로 꼽고 있어 가격 인상 압력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점심값 부담은 장기적으로도 커졌다. NHN페이코가 모바일 식권 결제 약 900만건을 분석한 결과 2025년 상반기 수도권 직장인의 평균 점심 식비는 9500원이었다. 2017년 6000원과 비교하면 8년 새 58% 오른 수준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