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무안군이 국토교통부가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취항을 검토하는 것을 두고 전남광주 무안군이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 약속이 이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광주공항에 국제선까지 도입되면 무안공항 정상화가 더욱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음 달로 예정된 광주 군 공항 이전 주민투표에도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1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무안군 등에 따르면 김산 무안군수는 지난 9일 서남권 8개 지자체 시장·군수 기자회견에서 “(무안공항) 시설물은 국토부가 직접 관리한다”며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을 이유로 국제선을 떼오라고 하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논란은 무안공항 활주로 안전성 문제에서 시작했다. 국토부는 최근 무안공항 활주로 포장 상태를 점검한 뒤 보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후 호남권 국제선 공백을 줄이기 위해 광주공항에서 국제선을 한시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무안공항은 2024년 12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운항이 중단됐다.

광주 민간공항 이전을 둘러싼 불신도 무안군의 반발 이유로 꼽힌다. 옛 광주시와 전라남도, 무안군은 2018년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 무안군은 광주공항의 국제선 임시 취항이 장기화하면 민간공항 이전도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추진위원회는 지난 11일 무안공항 활주로의 긴급 보수와 함께 구체적인 재개항 일정을 확정할 것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활주로 점검 결과와 포장 상태 관련 자료 공개, 민간 전문가 검증 등을 요구한다”며 “무안공항 정상화 없이는 광주 군 공항 이전 주민투표를 비롯한 관련 절차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전남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