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 원프레딕트 제공
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 원프레딕트 제공
제조 인공지능(AI) 기업 원프레딕트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회사는 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추진한다.

원프레딕트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제조 AI 기술 경쟁력과 사업화 역량에 대한 평가를 받아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술성평가는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의 기술 완성도와 경쟁력, 시장성, 사업화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절차다.
2016년 설립된 원프레딕트는 산업 설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설비 상태를 진단하고 이상과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예지보전(PdM)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개별 설비 진단을 넘어 생산·품질·정비 등 제조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AI 네이티브 팩토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제품은 산업 AI 플랫폼 ‘pdx’다. 제조 현장의 설비 데이터와 운영 시스템을 연결해 이상 진단, 고장 예측, 공정 최적화 등 AI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제조 데이터를 AI에 활용하기 적합한 형태로 연결·관리하는 데이터 플랫폼 ‘cyclone’도 운영하고 있다.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정유·석유화학 분야를 중심으로 확보한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제약·바이오, 항공, 디스플레이, 로봇, 연구시설 등으로 적용 산업을 넓히는 중이다. 지난 7월에는 국내 주요 제약사 5곳과 AI 네이티브 팩토리 실증 사업에 착수했다.

실적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의 약 1.6배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5.6배 늘었다. 기존 고객사의 추가 프로젝트 발주도 이어지면서 초기 실증 이후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프레딕트는 현재까지 누적 51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LG에너지솔루션, S-OIL, GS파워 등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회사는 주관사와 협의를 거쳐 연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준비와 함께 ‘pdx’와 ‘cyclone’을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제조 AI 적용 산업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윤병동 원프레딕트 대표는 “지난 10년간 제조 현장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고객 환경에 적용하면서 제조 AI 사업화 경험을 축적해왔다”며 “제품 경쟁력과 산업 현장 적용 사례를 확대해 AI가 제조 현장의 운영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네이티브 팩토리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