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영 박사
서진영 박사
미국 에너지 스타트업 파스칼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서진영 박사(33)와 정재원 미국 미시간대학교 박사과정 연구자(30)가 메사추세츠 공대(MIT)가 선정한 35세 미만 혁신가상을 수상했다.

서 박사는 하버드대 화학 박사과정에서 압력 변화에 따라 열을 흡수하거나 방출하는 고체 재료를 연구했다. 연구 성과를 냉각 기술로 상용화하기 위해 2023년 동료들과 함께 파스칼을 창업했다. 냉각장치가 기체 냉매를 압축·팽창시키는 것과 달리 파스칼은 고체 냉매에 압력을 가해 열을 흡수·방출한다. 냉매 누출에 따른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면서 냉각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서 박사는 “고체 냉매가 논문 속 소재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산업에서 활용되는 기술이 되게 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며 “한국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 공동개발과 생산 협력도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스칼은 이 기술이 상업용 냉장고와 음료 냉각 시스템에 활용될 수 있다고 본다. 작은 냉각장치에서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한 뒤 에어컨과 산업용 열관리 시스템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정재원 박사
정재원 박사
정 연구자는 인공지능(AI)의 에너지 소비를 측정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소프트웨어 ‘제우스(Zeus)’를 개발한 공로를 평가받았다. 정 연구자는 “특정 상황에서 AI 모델이 필요 이상으로 빠르게 응답하도록 설정돼 있을 수 있다”며 “응답 속도를 조금 늦추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매년 인공지능(AI)과 바이오, 소재, 에너지 등에서 미래 기술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35세 미만 젊은 혁신가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는 총 35명이 뽑혔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