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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철의 글로벌 북 트렌드] 2035년의 어느 평범한 하루를 보여드릴게요
2035년: 미래는 오늘 시작된다
과학기술 발전 추세를 반영해
한 가족의 일상생활 모습 소개
과학기술 발전 추세를 반영해
한 가족의 일상생활 모습 소개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생명공학의 급격한 발전으로 노동 시장, 일상생활, 산업 구조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기술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 힘들어지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후 2035년, 보통 사람들이 사는 평범한 하루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독일에서는 최근 미래학자이자 스타트업 투자전문가인 스벤 가보르 얀스키가 쓴 책 <2035년: 미래는 오늘 시작된다 (2035: Die Zukunft beginnt heute)>가 인기다.
책은 2035년 한 가족의 일상생활 모습을 소개하면서, 과학기술, 의학, 에너지, 경제 분야의 현재 발전 상황이 앞으로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알려준다.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가져올 10년 뒤의 일상을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생하게 그려낸 ‘2035년 미래 전망 시나리오’가 펼쳐진다.
2035년에는 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으며 깰 필요가 없다. 생체 신호에 맞춰진 ‘스마트 하이브리드 알람’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침대 매트리스와 웨어러블 기기가 밤새 축적한 수면 깊이, 심박수, 호르몬 수치를 분석한다. 사용자가 가장 개운하게 일어날 수 있는 얕은 수면 상태(렘수면 단계)를 포착해, 방 안의 조도와 온도를 미세하게 올리기 시작한다. 자연스럽게 눈을 뜨면 개인 AI 비서가 다정한 목소리로 컨디션 점수를 알려주고, 밤새 도착한 문자나 메일을 요약 정리해 브리핑해준다.
주방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식기세척기에서 그릇을 꺼내 정리하고, 커피머신을 작동시키며, 가벼운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2035년의 식탁은 맛을 넘어 건강을 위한 최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침에 측정된 사용자의 혈액 상태와 비타민 수치에 따라, 주방의 3D 식품 프린터가 현재의 신체 상태에 가장 필요한 영양소 복합체를 계산하고, 부족한 철분, 단백질, 특정 비타민이 정확히 계량된 맞춤형 음식이나 알약 형태의 영양 바를 즉석에서 만들어낸다. 사용자가 가장 좋아하는 맛과 향에 따라, 바닐라 향, 크루아상 질감 등으로 완벽하게 튜닝되어 나온다.
책은 가상 인물 ‘제도르프’와 그의 가족이 경험하는 하루를 따라가는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침 기상에서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평범한 한 가족의 일상을 소개하며, 과학기술이 인류의 삶을 어떻게 재구성할지 알려준다.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