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진출전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한화생명e스포츠(사진 위)와 T1 / LCK 제공
결승 진출전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한화생명e스포츠(사진 위)와 T1 / LCK 제공
국내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프로 리그인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가2026 시즌 최종장만을 남겨뒀다. 오늘(12일) 결승진출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정규시즌 2위)와 T1(3위)이 맞붙는다. 승리하는 팀은 내일(13일) 결승전에서 젠지 e스포츠와 최후의 승부를 벌인다.

한화생명이 결승전에 오를 경우 지난 2024년 LCK 서머 결승부터 2025년 첫 단일 시즌 결승에 이어 3번 연속으로 젠지와 만나게 된다. T1이 승리한다면 단일 시즌으로 통합된 이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에 오른다. 2024년 LCK 스프링 이후 2년 만에 젠지와 우승 컵을 놓고 대결을 벌이게 된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선 한화생명이 크게 앞선다. 올해 T1과 7번 만나 5번 승리를 거뒀다. 시즌 초반에 열린 LCK컵과 정규 시즌 1라운드에서는 T1이 이겼지만 이후 한화생명이 5연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MSI 대표 선발전, 플레이오프 2라운드 등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다전제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는 1, 2세트를 내준 뒤 연달아 3승을 거두는 일명 ‘패패승승승’ 리버스 스윕을 달성한 바 있다.

다만 양 팀의 지난 대결에서도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만큼 이번에도 승부를 예단할 수는 없다. 서로 ‘날카로운 창’을 보유한 만큼 누가 상대의 방패를 먼저 뚫느냐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2026 우리은행 LCK FINALS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T1 임재현 감독과 ‘페이즈’ 김수환, ‘케리아’ 류민석 / LCK 제공
2026 우리은행 LCK FINALS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T1 임재현 감독과 ‘페이즈’ 김수환, ‘케리아’ 류민석 / LCK 제공
2026 우리은행 LCK FINALS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한화생명e스포츠 윤성영 감독과 ‘카나비’ 서진혁, ‘구마유시’ 이민형 /LCK 제공
2026 우리은행 LCK FINALS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한화생명e스포츠 윤성영 감독과 ‘카나비’ 서진혁, ‘구마유시’ 이민형 /LCK 제공
먼저 한화생명은 상체 라인인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와 정글러 ‘카나비’ 서진혁의 공격성이 돋보인다. 서진혁은 상대 진영에 들어가는 ‘카운터 정글’ 플레이를 즐긴다. 그 기반에는 탑 라이너인 최우제가 더 빨리 합류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있다. T1의 바텀 라인을 담당하는 원거리 딜러 ‘페이즈’ 김수환과 ‘케리아’ 류민석 듀오 역시 저돌적인 플레이를 자주 보여준다. 특히 칼리스타+서포터 조합을 꾸렸을 때 칼리스타의 궁극기를 서포터를 살리는 방향보다 상대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바텀 라인전 역시 주목할 관전 포인트다. 한화생명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과 T1 서포터 류민석은 지난 2025년까지 T1에서 함께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3회 우승 등을 달성한 바 있다.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과 약점 등을 너무 잘 아는 만큼 이를 역으로 활용한 심리전 등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젠지 입장에서는 누가 올라오길 바랄까? 올해 상대 전적만 보면 한화생명을 더 선호할 것으로 보인다. 젠지는 이번 시즌 한화생명을 상대로 5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LCK컵에서 5전 3선승제 승부를 펼쳐 승리했다. 이후 정규 시즌 1라운드에서 패했지만 그 뒤로 치러진 2, 3, 4라운드를 모두 이겼다.

반면 T1과는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1라운드에는 승리했지만 2, 3라운드에서는 T1에게 패했다. 정규 시즌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젠지가 승리하면서 두 팀은 LCK 정규 시즌 맞대결에서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섰다. 지난 MSI 대표 선발전에서도 T1이 웃었다. 결승전에서 젠지가 승리할 경우 단일 시즌으로 통합된 이후 2년 연속 우승컵을 차지하게 된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